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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9월 3주차 주간일기 (09.12 ~ 09.18) : 어려운 상황이란(생애 첫 대출)

by MakeIt_ 2022. 9. 19.

최근 주간일기에서 작성했던 암 일화..

수술은 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했다고'하니까 믿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듯 흡연을 한다.

무릎은 점점 아파하고 결국 겨우 구하시던 일을 그만두었다.

그때만 해도 울면서 나한테 많이 기대셨고,

나는 내가 힘들게 뼈빠지게 다녀서 모아둔 돈 중 천만원을 드렸다.

물론 많이 모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도 뭔가 큰 뜻을 이루면 쓰기로 한 금액을 먼저 쓰는 순간

나도 사람이기에 조금 싫은 감정도 들었다.

그리고 거기까지인줄 알았다.

 

군산 여행 기록 : 여행 - 드라이브 그 사이의 느낌_2022.09 :: LIKE THAT (tistory.com)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인데, 나는 화요일날에도 연차를 써서

1박 2일 군산을 다녀왔다.  (위 포스팅 참조)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정말 머리좀 식힐겸 같이 다녀왔다.

그냥 뻥 뚫리는 그런 느낌을 느껴서 괜찮았던 여행이였다.

 

사실 나도 예전에 '정체'라는 주간일기를 쓴 적이 있는데,

아직도 바뀐건...없었다.

최근에 ADsP시험은 2점차이로 56점으로 떨어졌다...

너무 벼락치기를 하긴 했는데 그래도 많이 아쉬었다.

생각해보니까 직장을 얻고 학교를 떠난 이후로 본 자격증 시험들은

몇가지는 되지 않지만 합격한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나 스스로 나태해졌다는 것이지..

 

나 스스로 고민도 많아지고 주변 상황도 그렇고

계속 뭔가 어려운상황이 오는 것 같다.

아니 어렵다고 해야할까 불행하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불행이라는 단어보다는 '어렵다'라는 단어가 뭔가 극복할 수 있는 느낌이라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그런 와중에..다시 한번 나한테 기대서 울면서 도와달라고 했고,

이번엔 나도 내 돈이 아니라 기존 예금을 담보로 하는 예금담보대출로

우선 1000만원을 대출하였다...

사실 국가장학금이나 그 당시 기회균등전형으로 입학해서 대학교때도 장학금이나 지원금을 꽤 받아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적도 없었고, 아직 차도 없기에 대출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정말 내 첫 대출을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받았다.

이게 맞는 건가...이런 의구심도 들었지만

결국 나도 가족이니까 해드렸다.

점점 나는 이가족도 저가족도 아닌 중간에 놓인 위치가 되었다.

가족간의 갈등을 보기 싫어서 스스로 자처한 꼴이지만

나도 점점 지쳐만 갔다.

 

요즘들어 다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인턴직이 끝나면 나는 무엇을 할까

내년에 나는 뭘 하고 있을까

그래서 지금 뭘 해야 할까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뭔가를 해야하는데

그냥 다 포기해버린 내 자신이 되버린 것 같다.

이대로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