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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한 달 밀린 일기 (09.27~10.25) : 정신없고 힘듦, 근데 농구에 빠짐

by MakeIt_ 2021. 10. 25.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어느덧 주간일기가 한달, 4주가 지나버렸다.

일단 우선, 백신을 2차까지 다 맞았다. 역시나.. 1차보다는 덜했지만 다음날 몸살기운이 확 올랐다. 

부스터샷은 강제가 되지를 않기를....이제 백신은 그만 맞고 싶다...ㅠㅠ

 

그리고 서울 출장을 3번 다녀왔다.

한번은 당일 긴급점검, 한번은 일주일 출장.... 마지막 한번은 산학협력 그런 느낌으로 모대학교에 다녀왔다.

긴급점검도, 일주일 가는 것도 내가 가라고 하는것도 거의 당일쯤 되서야 정해져서 솔직히 너무 짜증났지만... 이미 전날 또는 전전날에 내가 갈 것 같다라는 것을 미리 예상하긴 했다.

긴급점검은 다행히 그냥 대충...? 큰 문제는 아니여서 금방 내려와서 하루를 다 보내긴 했는데, 일주일 출장은 정말 지치고 이제는 출장 그만 가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었던 것 같다.

대학교출장은 뭐.... 서울에서 대전 내려가는 운전이 제일 힘들었다.......

역시...나는 운전은 아니야...진짜 개 못하고...나 스스로도 너무 무섭다...ㅠㅠㅠ;;

 

사무실 근무는 정말 뭘 했는지 모를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갔다.

늘 회사가 마찬가지겠지만 어느 제안서 작성하는 것을 하고 있었는데, 살짝 내가 메인? 느낌으로 진행했는데... 솔직히 너무 답답해서 때려치고 싶었다.

그 와중에 다른 사업들 때문에 출장도 가게 되고... 제발 한 타임에 하나의 일만 했으면 좋겠는데..... 악순환의 반복에 정말 지쳐간다. 뭐 주간일기에 주구장창 퇴사하고싶다 회사싫다 이런얘기라서 이제는 이런 말을 쓰기가 싫은데 어쩔수없이 계속 반복되는 짜증남의 연속이다......ㅎㅎㅎ...

 

영어공부도 해야하는데 정말 의욕도 떨어지고 하고 있던 일본어 공부도 그냥 학원에서 멍청이처럼 귀로만 듣는.... 에효

 

그런와중에.... 아니 그래서그런가? 뭔가 현실도피 느낌처럼 프로농구 경기에 빠지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프로야구 LG트윈스를 정말 좋아하고 대학을 수도권에 다녔을 때는 축/농/야/배 4대 스포츠에 테니스경기까지 보러다니는 거의 프로직관러였다. 

약간 야구로 따지면 수비가 어쩌고... 그런것도 잘 모르고 팀만 좋아해서 그냥 정말 현장응원을 좋아하는 사람....

 

근데 최근에 정말 프로농구경기에 급격하게 빠지기 시작했고, 원주DB 프로미를 거의 사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주 동안...홈경기 원주 2번, 원정경기 서울 1번 총 3번의 직관을 다녀왔다......

 

진짜 홀린듯이 티켓을 예매하고 .... 심지어 코로나라서 지금은 좌석이 띄엄띄엄이라서 혼자 가는 것에 대해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진짜 미쳤나보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미 빠져서 점점 내 자신을 더 지치게 하기도 했다.

 

경기 전 3시간전에 시외버스를 타고.... 2시간 달려서 거의 경기 시작 1시간 또는 30분전에 도착해서 선수들 연습하는거 구경하고...무슨 대포카메라를 가지고 온 것도 아닌데 그냥 그런게 너무 좋아서 빠지다 보니까 매번 왔다갔다 더 피곤하게 살았다...... 

 

살짝 내가 현실도피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친구한테 '나 요새 이상하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으니까 정말 걱정하던데....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해결책이.... 이제 곧 제주도로 장기출장을 떠난다.....ㅎㅎㅎㅎㅎㅎ....

 

직관병을 잠시나마 억제하는 것이 출장이라니....참.... 뭐같다...

이제 진짜 출장좀 그만다니고 싶은데 계획되어 있는 출장이 제주부터 시작해서 거의 6주 잡혀있다....

진짜 지친다... 인원을 이렇게 갈아넣고 싶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출장비는 받지만, 그동안 야근수당이나 이런것도 없이 내가 이 짓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참 대단하다.

 

작년에도 힘들었는데 올해도 역시나 힘들고 내년에도 힘들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올해 들어온 신입사원한테 힘들다라는 얘기도 하고..... 나도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점점 생기가 사라져간다..... 이러다가 쓰러지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인간은 정말 생각이상으로 건강해서 쓰러지지 않는 내 자신이...대견하면서도.. 눈치없다랄까....ㅋㅋ......

 

아무튼... 직관 사진을 한장 올려보자면, 

하... 정말 .... 재미있는데 너무 힘들다 

 

이상하게 정신이 하나도 없고...

 

괜찮은건가...정신병이 아닐까라는 의심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