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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6월 4주차 주간일기 (06.20 ~ 06.26) : 호구는 되지 말자 (+마지막월급)

by MakeIt_ 2022. 6. 27.

간만에 가운데 정렬로 주간일기를 작성해 볼까나

(별뜻없음)

 

역시나 퇴사 이후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중

그래도 이 순간이 계속되면 안되겠지 사람은 움직여야 하니까

일단 식단관리부터 시작했다.

지금 먹고 있는 식단자체를 조절한다기보다는 저녁을 되도록이면 지양하고 있다.

일하러 나가지도 않고 활동량도 줄어드는데 하루 3끼는 너무 과공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돈을 쓰기 시작했다...

일단 집 근교부터 시작해서 뭔 곳까지 혼자 또는 같이 여행도 갔다오고

아울렛에 살짝 걸쳐있다는 느낌으로 내 기준 자주 방문한다고 느낄 정도로 왔다갔다하고 있다..ㅎㅎ

(그렇다고 한번에 이것저것 산다기 보다는 1개씩..?ㅎㅎ)

 

그러던 중에 회사 아니 이제는 전직장 선임으로 전화 한통이 오더니..

송별회 비스무리..하게 해주겠다고 서울에 오라고......;;

진짜 거절해서 출장 복귀하시면 만나시죠~ 라고 했지만.. 이분이 워낙 고집있는 성격이라...후

아무래도 나는...호구인가보다..진심..

그러다 정신차리고 보니 서울가는 시외버스 안.........

가고 있으면서도.. '이게 뭐하는 짓이지' 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나를 생각해주는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별별감정이 다 들었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하고 한때 나의 장기 출장지였던 곳 근처에서 술 한잔 하였다.

퇴사한지 이제 겨우 보름인데, 왜 술은 간만에 먹는 느낌일까

아무튼, 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와 자세한 퇴사를 하는 속사정 요구에 일부 오픈된 얘기까지 들려주고

다시 돌아오라는 일종의 회유와 함께 그저그런 얘기까지..

들으면서도 솔직히 영양가치 있는 얘기는 하나도 없고, 솔직히 술 마시기 싫을 기분까지 들었다...

그래도 나름 오랜만이라는 분위기도 띄울까 했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온 내 자신이 한심했다.

어쨌든 숙박비는 굳었지만, 결국 오고가는 교통비는 내 몫이였다.

1차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2차는 그냥 카페갔는데, 평소 출장이였으면 개꿀이랬지만

기껏 서울까지 갔는데 1차하고 2차로 간단하게 커피만 먹고 다시 내려가야 한다니..라는 생각에...

괜한 짜증이 났다. (물론 술을 더 먹고 싶다던가 이딴 생각은 아님)

그렇게 다음날,, 난 혼자 조용히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정말 호구는 되지 말자...)

 

그리고, 이번달 그래도 짧게나마 일한 월급이 들어왔다.

통장을 확인하는 순간,, 정말 내 예상보다도 적은 금액이 들어왔다...

이게 맞는건가? 싶었지만.. 급여 내역서를 보니 기본급은 내 예상대로 줄어들었는데

4대보험 이런게 전혀 줄어들지 않고 정산금 항목으로 오히려 더 받더라...

세무쪽은 잘 몰라서...그런가? 싶어서 그냥 두었지만

너무나도 작은 금액에.. 조금 허탈

"그래도... 퇴사 직전까지 야근하면서 제안서 작업에 문서 작업 이것저것 도와드리고 해줬는데.."

다시 한번, 전직장에 대한 짜증 (이게 마지막이길 바란다.)

 

더 엮이지 않게 그냥 어디 떠난다고 할까...

(거절을 차라리 못하겠으면 그럴듯한 핑계를 만들까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