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주는 '일'로만 따지면 나쁘지도 않았다.
팀에서는 나만 사무실 근무이고 다들 출장 또는 휴가라서 금요일도 6시전에 퇴근했다 (원래 다른팀은 다 했는데 우리팀만 그동안 6시 전에 퇴근은 눈치보였다.... 사람도 사람인데 일 자체가 그러해서...)
그리고 음 사정상 우리팀 일 보다는 다른 팀쪽 일을 지원을 맡게 되어서 부담감이 훨~씬 적은 그런 한 주였다.
오히려 팀이 바뀌기 전에 예전에 했던 일이라서 옛날 생각도 나고 그때 그 동료들도 그래도니까 물론 그분들은 그 팀의 일이라서 부담감이 많지만 나는 정말 부담없이 참여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마냥 놀지는 않고 작업 사진이나 여러부분 조금씩 도와드렸다고 나는...생각한다...
아무튼... 그렇게 한주가 잘 지나가기를 즐기고 있었는데...
다음주에 사실 서울 출장 하나가 잡혀있는데, 아직 누가 갈지는, 또 출장기간은 어느정도인지 정해진게 없었던 사항이였다.
그런데 금요일날... 팀 단체카톡방에서 이번주 서울출장 가신 분이 발주처분과의 문자메시지를 캡쳐해서 올려 놓으셨는데 대충 각색하자면..
"발주처 : 인원 계획 알려주세요 ~ "
"출장가신 선임 : 저와 OOO(내이름)이 참여할 계획입니다"
....
응?....
왜 내이름이 나오지 ?
순간 평화로웠던 한주가 최악의 한주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단 기분이 너무 나빴다. 그래 물론 평일이고 갈 수 있지... 그런 출장이 있을 거다라는 것도 팀 공지사항으로도 알고 있던 사항이니까... 근데 그래도 누가 가는지는 최소한 팀에서 회의나 아니면 같이 있을 때 OOO씨가 가는게 어때? 라던가 보통 그러한 절차 없이 그냥 발주처한테 내이름을 그래도 얘기했다는 사실이 큰 배신감과 정말 짜증이 몰려왔다.
물론 되게 사소한 사항이다. 출장 내용 자체가 그리 대단한 건 아니라서 어찌보면 같이 가서 간단한 점검과 교육 정도가 있는 출장이라 난이도가 하 정도에 속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는 내가 전혀 꽉막힌 성격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평소에 밑 직급 직원을 어떻게 생각했길래 그냥 하라면 하고 가라면 가는건가? 정말 기가차서 그날 하루종일 짜증이 확 나서 퇴사욕구 급 상승했다.
오히려 이렇게 사소할수록 더 그런 기본 상식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며, 물론 인원은 바뀔 수 있고 그럴 수 있는데 그런 얘기들은 우리끼리만 정할 때 하는 얘기지 진짜 어떻게 나한테 한마디도 없이 발주처한테 그대로 얘기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못하겠다.
진짜 최악이다 정말 그래도 저 선임, 평소에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솔직히 정말 싫어졌다.
아니 출장도 싫어지고 회사도 싫고 얼른 그만두고 싶다.
그리고 오늘 단톡방에 내일 출장지에 문제가 있어서 긴급점검도 같이 진행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가 올라왔는데 아직까지 나한테 한 마디도 없다...... 내가 물어봐야하는 것도 짜증나고
하루 출장도 아니고 일주일 출장인데 옷을 미리 싸서 가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최악이다.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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