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Diary [일상]

11월 2주차 주간일기 (11.04 ~ 11.10) : 공무원 민경채 면접을 보다!

by MakeIt_ 2024. 11. 10.

11월 되자마자

이제 입사한지 만 1년이 넘어서

퇴직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자랑스럽게 퇴직연금 가입 메일을 보냄!!! >_<

그래.. 퇴직금을 드디어 받을 수 있어!!

이제 그만두자 제발!!!!!!!

 

계속 떨어지거나 막판에서 결국 입사 지원을 포기 했던 올 한해...

이직은 고사하고 벌써 1년을 넘겼으니 이제 계약기간까지 1년도 남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설사 연장을 해주신다고 해도 나는 연장하고 싶지 않다...

(물론...정말 만약에 그때까지 일자리를 못구한다면 연장해주시면 정말 무릎꿇고 감사인사를..)

아무튼 그런 시간 속에서 유일하게 1차 시험을 합격하고

2차 서류까지 덜컥 합격해서..

생애 최초로 공무원 면접을 보게 되었다.

물론 공채? 일반채용?은 아니고

민경채라고... 민간 경력자 채용제도라고 말그대로 민간(공무원 경력 미포함) 경력으로 따로 뽑는 제도인데

지난 7월에 공고를 보고 그냥 한번 지원을 해보고

  PSAT도 봤는데

솔직히 서류보다 이 PSAT 합격한게 더 어이없어...

그동안 NCS 죄다 광탈했는데

한번도 준비 안한 PSAT이 합격이라니........

 

그래서 이 면접을 어떻게든 대비할려고 20얼마 결제하고서 인터넷 면접 강의도.....

보려고했으나...

이번에 정말 야근도 많고 해서 정말안봄....

(돈 아깝... / 심지어 할부..)

근데 나의 면접일이 수요일임........................

근데 수목금이 회사 워크샵이랑 겹쳐서...

소중한 월차 하나하나 모았지만...3일이나 썼다..

(하지만 행복했다...ㅠㅠ / 이제 끝..)

 

그렇게 월-화 대충 일과 보내고

대망의 수요일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당황했는지 스샷을 해놨네ㅋㅋㅋㅋㅋㅋㅋ

민경채 면접은 과천 정부청사 근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데

나같은경우는 전날 가서 숙박하기가 너무 싫어서

아침 첫차...!!! 타려고 4시에 일어나야한다고 무조건 자기암시를 걸었는데

ㅅㅂ...눈뜨니까 ㄹㅇ 4시 56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나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04:56 눈이 떠지고 시간 확인

04:57 이거 꿈인가? 실제 시간인가? 당황함

04:58-05:10 그냥 정신없이 일어나서 씻고 바로 준비하고 나감

그렇게 서둘러 택시타고 제시간에 기차를 탈 수 있었다..

휴....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 7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딱 전세버스와 직원분과 함께 옆에 저렇게 팻말도 놓여져있다.

근데 원래 07:55 막차라고 되어 있었는데

07:45분에 출발하더라고??? 분명 15분 배차라고 해서

뭐지?했는데 뭐... 잘 탔다.

 

이렇게 제목과 함께 밑에 내 사진과 함께

몇 조 - 오전 / 응시번호 이렇게 수험표로 되어 있다.

 

일단 나는 오전 조 3번이다.

즉, 오전에 마지막 타임인데

와 이거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더라 

기다리는동안 뭐 준비자료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서

오로지 화장실만 다녀올 수 있는데

정확한게 기억은 안나는데

보통 09:15 1번 출발

09:45 2번 출발

10:35 3번 출발

이렇게 되어있다.

아 참고로 출발하기 전에 경험/상황 면접 용지에 나온다.

 

이게 참 공무원 면접이 되게 신기하고 특이했다. 

그냥 대면 면접 딱 보는게 아니라 되게 절차식으로 논술? 에세이? 그 후에 대면면접...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일단 첫번째 면접 질문 용지에는

워딩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데

 

1. 업무나 과업 수행 중에 불합리한 요소가 있었던 상황과 나의 대처?

2. 귀하는 OO주무부처 사무관입니다. 세무컨설팅 제도 시행을 하는데 중소기업측은 ~~해서 반대하고, 세무협회?업체?는 ~~해서 반대한다 귀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일단 대기실에서 모든 조 1-2-3 면접대기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한 칸씩 띄어 앉음)

작성을 시작하는데, 그리고 앞에서는 컴퓨터로 띄운 타이머가 표시되어 있다.

아무튼 20분을 주셨다.

20분동안 저 내용을 쓰는데 첫번째는 보자마자 아! 이거 써야겠다 해서 썼는데

두번째는 그냥 1:1 찬반도 아니고 양측의 반대 입장 고려해서 써야하는데

또 그냥 주저리주저리 쓰면 안되고...나름 공적 업무처럼 티를 내야해서

막 1.~~ 2.~~~ 3.~~ 또는 말머리기호 달아서 보고서처럼 작성을 했다.

그러다보니 두번째 문항은 칸이 부족했지만 최대한 그 안에서 작성을 해야했기 때문에 몇가지 내용은 나중에 대면에서 대답했다...

 

아무튼 그렇게 쓰고 걷어가서 각 조의 1번 면접자가 출발...

근데 09:15분인가 그때 출발했는데 나는 또 10:35분에 출발하는 오전 마지막 조라서

정말 한시간 넘게 대기했다.

이렇게 되는 이유가 1-2번까지는 연속해서 대면 면접까지 진행이 되는데 3번 면접자 차례 전에 10분간 면접 위원분들에게 휴식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 시간만큼 3번 대기자의 대기 시간도 연장되는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대기하다가 화장실도 몇 번 왔다갔다하고

그리고 속으로 내가 뭐라고 썼지? ...막 내가 쓴 답 내용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왜냐하면 나중에 대면면접때 내가 작성한 내용은 나는 볼 수 없다.)

 

그렇게 10:35

드디어 마지막 오전 면접 시작

(이 시간쯤 되면 2번째 면접조가 대면면접을 시작)

첫번째 도착한 장소에서는 개인발표 면접에 대한 작성용지를 나눠주시고

그 경험/상황면접처럼 작성을 해야하는건데

개인발표 면접은 보고서 같은 용지들을 함께 주시고 그거를 내가 작성용지에 요약하는 것이다.

그래서 쉽다고 볼 수 있지만

제한시간 30분내에 작성을 하되 이것을 내가 대면면접시간에 바로 발표를 들어가기 때문에

어찌보면 나는 이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다. 

오늘 주제는 지하수 관리 방안과 문제점을 서술하고 이어서 대책 방안을 보도 자료나 기사에서 보고 정리하는 것이다.

와... 나 이거 꽤 어려웠다.

왜냐하면 작성용지에서 꽉 채우긴 했지만 문제점 나열하는데 너무 많은 양을 차지해서 

개선방안을 4줄? 정도밖에 못써서 오히려 중간만 뚱뚱하고 서론하고 결론이 부족한... 그런 문서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수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또 시간도 쑥 지나가기 때문에...

제출이 되었고 참고로 개인면접 용지는 내가 가지고 면접실에 함께 들어간다. 

 

그렇게 마지막 35분간의 대면면접 시간

면접위원은 4명인데 그 어디서 보니까 3분이 실제 면접 위원이시고 평가를 하시며

마지막 분은 각 지원한 부처에서 온 분이라고 하던데

진짜 그러신것 같았다.

나는 딱 보자마자 내가 바라보는 기준으로 맨 오른쪽분이 바로 부처에서 오신 분이라고 확신을 했다. 

그렇게 대면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작성한 개인발표 시작하세요"

그렇게 내가 작성한 개인발표 용지를 보면서 발표를 하는데 중간에 문장을 빼먹어서.. "아 죄송합니다..."

와 진짜... 긴장엄청 되었다 ㅠㅠ

그렇게 겨우겨우 떨리면서 끝났고

맨 왼쪽분이 이제 중점적으로 개인발표에 대해서 면접

"여기서 뭐가 제일 중요한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작성한 해결방안중에 제일 중요한 점은?"

 

하... 머리가 너무 아팠다....

답변도 엄청 못했다...ㅠㅠ

 

이어서 바로 옆에분이 경험면접 용지를 보고 질문

"이렇게 작성을 하셨는데 이 때 상황에 대한 질문~~~"

"실제로 이런 상황을 공직자리에 올라서 어떻게 처리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여기서는 .... 잘 한 것 같은데

 

이어서 또 옆에분이 상황면접을 보고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작성을 하셨는데 그럼 OOO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살짝 도돌이표로 앞서 개인면접에서 발표했던 답변 돌려막기 식으로 발표했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이런 것들을 경험해본적이 없고

그리고 최대한 공직자 입장에서 얘기를 해야하는데

솔직히 행정절차대로 처리를 해야하는데

누구는 반대하고 누구는 찬성하고 이런 상황에서 중재를 하는 방법은...

아마 위원회 / 공청회 이런 얘기가 오고가지 않을까.....ㅠㅠ

진짜 무슨 대답이 죄다 위원회 공청회ㅋㅋㅋㅋㅋ이렇게 대답했다. ㅋㅋㅋ

진짜 개망 ㅠ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처에서 오신 분으로 확신되는 분이 

이게 드디어 경력면접이라고 하는 것처럼 기술에 대한 면접을 주셨다

"~~업무를 하셨는데 이거를 어떻게 이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이 업무와 이 시스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실제 공직자로서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사실 이 분이 제일 질문다운 질문이셔서 정말 성심성의껏 대답했고

나름 내 지식을 뽐내면서 준비했던 "제 O차 업무 보고서를 보았는데~ "

이런식으로 사전 자료를 다 보고왔다는 티도 냈지만

이분은 정말 채점을 하지는 않으신것같았다. ㅠㅠㅠㅠㅠ

 

그렇게 오전 마지막조는 끝나고 설문조사 후에 버스를 타고 다시 과천 정부청사역으로 왔다.

(이 시간에는 이미 오후 면접자들이 우리가 처음 갔던 면접대기실에 있는 시간)

오후 면접은 각 조에서 그냥 끝나고 바로 퇴근이지만

오전 조는 오전-오후 문제가 같기 때문에 문제 유출때문에 오후 면접자가 인재개발원에 들어온 이후에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오전 각 조 첫번째-두번째 면접자들은 아마 우리(세번째)가 시작할때까지 설문조사 한 장소에서 대기했다가 한꺼번에 나갔을듯...?

Anyway.. 그렇게 면접 끝내고 기차를 타고 집에 와서 그날 하루 완전 피곤.......

 

그리고 지금까지 집에서 빈둥빈둥대고

[오블완] 챌린지 일기에서 쓴 것처럼 집돌이로 있었는데

막상 3일의 연차 + 2일의 주말이 행복해서 다음주가 두렵고

또... 수요일에는 그냥 제발 되었으면 좋겠다..막연한 생각뿐이였는데

지금은 아...진짜ㅠㅠㅠ 공무원 합격했으면 좋겠다...ㅠㅠㅠ

이런 생각뿐이다 ㅠㅠㅠㅠ

 

하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