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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LIFE/내돈내산

LG 폴더2 (Folder 2) LM-Y120L 및 U+알뜰모바일 후기

by MakeIt_ 2021. 4. 17.

왜 갑자기 폴더폰을 샀냐면...

물론 지금 나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내가 쓸 폰이 아니라 우리 할머니를 위한 폰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없으셨지만, 최근에 내가 그래도 늦게라도 필요하실 것 같아 알아보았다.

(이것이 바로 손주가 자식보다 낫다는....ㅎㅎ)

 

아무튼, LG 폴더 2를 선택한 이유는

  1. 최근에 나온 폴더폰 (2020년 4월)
  2. 분류를 하자면, 스마트폰이지만 완전히 피쳐폰으로 커스텀 마이징으로 플레이스토어 마켓이 없어, 혹시나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어플을 설치할 수 없고, 데이터 안심 잠금으로 막아놓을 수 있다. 
  3. 전화가 오면 '바로열기'로 폴더만 열어도 받을 수 있다. (통화버튼을 누르는 휴대전화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분들에게 딱임)
  4. 가격이 저렴 (사실 사양 낮은 제품이 19만 후반대라는게 절대 저렴한 건 아니지만...)
  5. 글씨가 큼직큼직!
  6. 소리가 크다
  7. 요즘은 기본적이지만, 그래도 레트로한 폴더폰에 VoLTE 음성통화를 지원이 정말 좋다.

특히나 위에 이유 중 2번 항목이 정말 큰 이유다!

갤럭시 폴더나 LG가 폴더2, 폴더1 말고 이전에 출시했던 와인스마트, 아이스크림스마트 같은 폴더 폰은 정말 폴더 형태에 안드로이드 환경을 그대로 이식을 했기 때문에 화면터치/플레이스토어가 된다.

그런 상태에서 키패드로 화면조작하기가 절대 쉽지 않다 (애초에 스마트폰은 터치 환경이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키패드는 그냥 거들뿐이고 화면 터치를 하게 되는데 이러면 결국 나 같아도 불편하다. 

LG 폴더폰 시리즈는 정말 그 예전 CYON 시리즈 피처폰 환경으로 그래도 커스터마이징 했기 때문에 화면터치가 안 되는 대신 키패드로 충분히 사용자 친화적 환경을 구현해놓았다. 

그리고 중요한건 폴더2도 안드로이드 8.0이지만 플레이스토어를 직접 패키지 파일로 내가 직접 연결해서 설치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는 없기 때문에 혹시나 악성 어플을 깔 수 없고 데이터 잠금 기능이 있어 보이스피싱 문자의 링크접속도 되지 않아 정말 좋다. (오히려 스마트하지 않은점 때문에 구입!)

 

두 번째로 통신사! 나는 현재 LG U+를 쓰고 있는데, 3사가 현재 다행스럽게 아직까지 LG 폴더2 제품을 팔고 있었고 계속 비교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폴더2를 쓰기에는 요금제가 너무 비싸다.

어쨌든 폴더2는 LTE 지원이 되기 때문에 LTE 요금제를 써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LTE 여느폰과 달리 기본적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LTE 요금제 그대로 쓴다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하다가 떠올린 '알뜰폰'... 한번쯤은 나도 알뜰폰으로 갈아타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내가 지금 인터넷/IPTV 해서 결합상품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알뜰폰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근데 요새는 인터넷/IPTV/알뜰폰 되는 업체는 결합상품이 되더라.... 대표적으로 LG헬로비전)

 

아무튼 LG 유플러스가 직접 운영하는 알뜰폰 브랜드인 'U+알뜰 모바일'로 선택해서 요금제 비교

LG U+ 'LTE 선택형 (100분+250MB)' : 월 20,900원

LG U+ 알뜰모바일 '알뜰한(300MB/90분)' : 월 18,500원

 

두 요금제만 비교해도 알뜰모바일이 싸고, 거기에 알뜰모바일은 폴더2 제품을 공시지원금이 출고가 전액 지원이기 때문에 약정만 지킨다면 월요금제 값만 지불하면 된다. 

 

그래서 생애 처음으로 알뜰폰을 구입했고, 인터넷 'U+알뜰모바일' 다이렉트몰에서 직접 구매했다.

개통 방식도 '셀프개통'과 '상담사개통'으로 인터넷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상담사 개통으로 애초에 배송을 받을 때 개통이 완료된 제품으로 받았다.

구매를 일요일날 하고, 해피콜 전화가 월요일 오고, 수요일 배송을 받았다.

 

물론, 사전개통이긴 하지만 유심은 내가 끼워야 한다.

참고로 폴더2는 요즘 기준처럼 '나노유심' 이기 때문에 유형에 맞게 내가 분류시켜서 유심을 끼우면 된다.

(폰 뒷면 배터리 넣기 전, 유심 트레이가 있음)

 

우선 박스가 정말 작았다. (내가 그동안 본 휴대폰 상자 중에 제일 작았다.)

갤럭시워치3랑 비교해보니 거의 비슷한 크기....

 

구성품은 폴더2 본체(참고로 색깔은 그레이/화이트 두 가지로 출시), 충전기(아쉽게도 USB C-Type이 아닌 Micro...)

그리고, 저가형 제품에 어울리는 KTX 1등석 타면 주는 것과 비슷한 이어폰... (아 그리고 3.5파이 이어폰 홀은 있다!)

충전기는 5V 1.2A => 6W 충전기가 들어있고, 고속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LG 폴더2(Folder 2)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LG Folder 2 (LM-Y120L)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210 (약 1.1GHz 쿼드코어)
메모리 1GB RAM, 8 GB eMMC, 외장 최대 32GB 지원
디스플레이 2.8인치 WQVGA LCD
통신 4G, 3G, Wifi 1/3/4, 블루투스4.2
위치정보 GPS & A-GPS
카메라 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AF지원), 전면 없음
배터리 1470 mAh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8.0(Oreo)
규격 55 x 107.9 x 18 mm, 127 g

사실 안드로이드 기반이긴 하지만 계속 말했듯이 커스터마이징 한 피처폰이기 때문에, 프로세서나, RAM 용량이

전화&문자만 하는 목적이면 그렇게 상관은 없고

디스플레이도 2.8인치에 WQVGA 해상도가 픽셀이 보이긴 하지만 2.8인치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봐줄 정도

와이파이랑 블루투스는 지원하고 웹브라우저도 이용할 수 있지만, 작은 화면 + 터치X로 + 낮은 해상도로는 이용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상관없음

다만, 후면카메라가 200 만화소 인 건 상관이 없는데,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전면카메라가 없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

무게도 127g이라서 엄청 가벼운 점은 좋다. 

 

우선 디자인이 흰색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빛 반사에 따라서 살짝 보라색이 도는 펄이 있고

특히나 외장 화면이 있다!!!

(사실 이렇게 좋아할 필요는 없는데... 예전과 달리 지금 폴더폰들은 원가절감/저가형이기 때문에 외장화면을 넣지도 않더라...)

물론 외장화면이 작긴 하지만, 그래도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화면을 보기 위해 최대한 빛 노출을 낮게 하고 찍은 사진인데, 

일단 숫자 키패드가 큼직큼직하고, 백라이트도 들어오고 누르는 감촉도 실리콘 느낌이 나면서 살짝 튀어나와 있어서 

아무튼 키패드는 합격!

다만, 지금은 피처폰 한글 키패드 규격이 '천지인'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LG CYON 시절 사용하던 나랏글이 아닌 점은 매우 아쉽다.... 

 

화면도 뭐 이것저것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 정도 크기는 감수... 하지만 검은 배젤이 넓긴 하다.

 

그 옛날 CYON 피처폰 감성의 메뉴 화면

그래서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더 좋은 것 같다.

 

메뉴 화면처럼 FM 라디오도 지원!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

 

내장 메모리가 8GB인데... 시스템이 기본으로 잡고 있는 용량이 3.8GB가 넘기 때문에..;;

사실상 이 폰은 정말 통화&문자... 그 외의 작업은 폰이 감당 못할 것 같긴 하다...

이렇게 VoLTE 사용한다는 점도 장점 (물론.. 지금 시대는 기본 중의 기본 기능이지만 그래도 쓰기 전 걱정되었다.)

 

전화받기 옵션도 '폴더 열기' 말 그대로 그냥 열면 받아지기 때문에 어르신들 사용하기에는 정말 강추 필수 기능!

(근데... 요새.. 강추라는 단어... 쓰나?;;)

 

이렇게 데이터 안심 잠금 기능이 있어서 불필요한 데이터 사용을 차단

(어차피 플레이스토어도 없어서 카톡도 사용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한 1주일 사용했는데 제일 위 상태 메시지에 배터리 사용량(%) 표기가 안되더라....

그래서 설정에서 핸드폰 정보 -> 배터리로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다. 

근데, 1주일 사용 결과 1470mAh라는 게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작은 용량인데,

이거 진짜 오래간다!

내가 데이터를 잠가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통화&문자만 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내버려두면 2일 이상은 그냥 간다. 아니 그래도 절반 이상 남는 듯 (중간에 잠깐 충전해서 정확하진 않은데 진짜 오래감)

이 부분은 정말 만족함

 

뒷면에는 스피커 구멍과 함께 SOS 버튼이 있는데, 3번 연속 클릭하면 사전에 지정한 연락처로 위치정보랑 SOS 문자? 전화? 아무튼 전송된다.

사용은 안 해봤는데 괜찮은 기능 같다.

이 기능에서도 알 수 있듯이 GPS 위치정보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카메라....

뭐 그냥 카메라가 있구나... (증거... 제출용?) 그런 수순

 

아무튼, 어르신분들에게는 정말 괜찮은 제품인 것 같다!

(여기서 말씀드린 어르신분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

 

이런 분야에서는 베스트 제품!

다만, LG가 사업 철수라서 이런 제품 안 나오겠지.....

그나마 LG가 폴더 제품들은 꽤 많이 출시해줬는데 ㅠㅠ

V35 사용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깝다....

애증의 LG!

 

마지막으로 U+알뜰모바일을 선택한 것도 괜찮았다.

알뜰폰 사업자가 망을 임대해서 사용한다는 얘기도 어쨌든 LG U+망을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통화 품질도 전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알뜰모바일 고객센터 어플이 있는데, 접속도 빠르고 U+고객센터 어플보다... 

더 시인성이 좋은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