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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5월 2주차 주간일기 (05.10~05.16)

by MakeIt_ 2021. 5. 16.

이번주는... 평일 5일 서울에 출장을 다녀왔다.

뭐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이제 운전도 그래도....할만하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이지만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옆 범퍼 살짝 눌린건.... 음 뭐 정말 사알짜악....이니까)

근데.... 이번주 솔직히 말해서 내가 과연 '노력도 안하면서 엔지니어라고 말할수 있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사실 나는 손재주가 그리 좋지 못한다. 어떠한 장비를 분해하는 것도 그 장비를 납땜이나 공구들을 사용해서 조립하거나 수리하는 것도.... 정말 드럽게 못한다. 

핑계를 대자면.... 대학때 솔직히 납땜이나 공구를 다뤄본적이 없다.

(대학때 솔직히.... 브레드보드(빵판)...을 쓰거나... 무선설비기사도 빵판을 쓰기때문에...)

 

그래서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처음 다루는 공구들도 많고 처음 들어보는 공구들도 많은데

문제는 내가 지금 2년이 넘었기 때문에 아직도 서투르다는 것이 문제...

맞다. 나 정말 이리저리 핑계대고 솔직히 힘들다 그만둔다 하면서 내가 정말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뭘 더 해볼려고 솔선수범하지 않은 점 이게 나라는 것, 나의 잘못들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정말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주 출장도 그렇다. 사실 내가 '남의 눈치' 하나는 정말 잘 본다.

내가 뭐만 하고 케이블 결선하거나 하다못해 볼트하나 푸는 것 까지 지켜본 선임의 얼굴만 봐도

얼마나 답답하고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지 다 느껴진다.

지난 일기에서 쓴 것 처럼 '여기가 마트야~' 하는 사건에서도 그랬지만 내가 또 귀가 은근히 밝다.

나에 대해 몰래 한숨쉬는 것 까지....다 .... 알아버렸다.

나 스스로도 민망하고 창피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부분은 최대한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 '내가 그래서 사업관리를 하는건가?... 나한테 그런 일들을 맡기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한다.....

뭐 노력안한 것도 내 잘못이고 이제는 관심이나 애정이 없는데 계속 다니는 것도 내 잘못....

무사히 출장은 마쳤지만 아마 다시는 '나'랑은 출장 가기 싫어할 것 같다...

(그래서 출장 가는 길과 다르게 집 가는 길은 따로 가고.... )

죄송하고 죄송하다........ 이 얘기는 여기서 하고, 출장 자체는 뭐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지내다 온 사실에 감사하고 유지보수 출장이기 때문에 항상 끝나고 나면 제발 ... 아무일 없기를 하고 기도를 한다....

 

그래도 같이 출장 간 다른 사람하고는 조금 친해진 것 같아서 괜찮았다.

내일 또 일이 있는데... 월요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출근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