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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군산 여행 기록 : 여행 - 드라이브 그 사이의 느낌_2022.09

by MakeIt_ 2022. 9. 19.

퇴직 후 마냥 행복하기만 한 줄 알았지만

항상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다사다난이다.

그래서 조금 머리좀 식힐겸 드라이브 떠나자는 말에 나도 흔쾌히 동의했다.

올해 사실 통영도 그렇고 부산도 그렇고 몇 군데 다녀가긴해서, 

조금..만족을 위한 수준을 올라갔다고 해야할까?

어디를 갈지 한 며칠을 고민했던 것 같다.

문득 그냥 아무생각없이 '군산'은 어때? 생각에 바로 GO

(너무 많은 고민을 해봤자 계속 정하지 못할바엔 그냥 일단 출발하자는 마인드)

 

라마다 군산

나는, 여행 숙소는 늘 호텔+조식이기 때문에, 군산에서 일단 조식뷔페를 운영하는 호텔을 찾아보았고,

그래도 조식 평이 괜찮다고 하는 '라마다 군산 호텔'을 예약 했다.

참고로 1박 2일 예약했고, 추석주를 피해서 가서 그런지 나름 괜찮은 가격?인 듯..?

(아고다에서 1박당 조식 포함 8만원 후반? 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트윈이 '스탠다드'와 '디럭스' 명칭이 있긴 한데,

가격차이가 몇천원 차이? 정도인데, 싱글+더블 구성이라서 뭐가 다르지 알아보니

층 수가 다른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일단 비교를 할 수 없으니 

그나마 싼 디럭스 트윈방으로 예약했다.

 

호텔 전망을 대충 이렇다.

근처에 은파유원지? 미제저수지?가 있어서 주변이 나무가 있는 지형이라서 건물은 별로 눈에 안띄었다.

(실제로 위치가 번화가 / 도심쪽은 아니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지형상 애매해서 그런건지..아니면 추석주에 몰려서 내가 갔던 주에 사람이 없었던건지...

호텔 옆 지상 주차장이 차도 없고 굉장히 아늑해서 주차하기 너무 편했다.

 

그리고...

디럭스 트윈방에만 이런건지 다른 방은 어떤지 몰라도..

비데가 없었네;;; (당연히 있는 줄)

그래도 어매니티는 있는데...비데........힝..;;

 

다음날 조식 뷔페

접시를 여러번 퍼왔는데, 딱 사진이 이것밖에 없네...

내가 다녀본 호텔 조식 중 흔치 않게 김밥이 있었고, 달걀후라이나 오믈렛은 즉석에서 요리해주신다.

그리고 매생이 죽이 있길래 먹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경암동 철길마을

시내쪽으로 바로 앞에 이마트가 있는데, 주차비가 따로 없어 차를 이마트에다 주차하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반대편에

뒷골목 비슷하게 테마길로 되어 있다.

인물은 모자이크 블러 처리하였습니다.

꽤 거리도 그렇게 짧지도 않고 되게 1980~1990년대 테마를 잘 꾸며놓았다.

 

특히 달고나(나 살던 곳은 '띠기'라고 했었음)를 비롯해서 불량식품 가게들도 있고,

학생 교복 대여점이 굉장히 많았다.

시대 테마가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젊은 사람들보다는 중후한 40대분들이 교복을 많이 입고 계셨다.

그리고 가게 한쪽에서는 실제로 달고나나 쫀드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하는 공간도 있었다.

 

은파유원지(은파호수공원)

호텔 근처이기도 하고, 나름 바람쐬러 온거니..지도로 보니까 큰 저수지이길래

쉬엄쉬엄 조깅이나 할겸 갔었는데..

그 규모가 굉장히 컸고, 음식점들도 있어서 그냥 여기서 저녁도 같이 해결했다.

 

저녁 1차. 은파조개구이

가게 하신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전광간판이름이 다르고, 리뷰도 별로 없었다.)

물론, 소간판대로 '은파조개구이'라고 적혀있어서 발견했다.

조개구이 맛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야외 테이블이라 그런지 의자 밑이랑...탁자 옆에 수저빼는 곳에 거미줄이 있어서 당황;

 

저녁 2차. 광장해물왕파전

이곳에 전집이 은근히 많길래 규모가 큰 가게중 한 곳인 이곳을 방문했다.

그리고 김치전과 해물파전 주문

맛은....

진짜.. 맛있었다.

특히 해물파전... 정말 맛있었고, 김치전은 살짝 탄맛이 났는데 파전이랑 같이 먹으니까 어울렸다.

파전 메뉴들이 모두 19,000원이더라구

그리고 아메리카노가 메뉴판에 있길래 우리는 그걸로 시켰다.

여기는 진심 재방문의사있음. 맛있다.

 

저녁사진 말고, 공원을 쭉 둘러본 사진들을 올려보자면,

관광지라서 그런지 통통배도 운영하시는데, 처음 도착했을 때 몇몇 사람들이 타고 계셨다.

 

이날따라 바람도 나름 불고 날씨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뭔가 탁 트인 호수를 보고 있으니 진짜 좋았다.

호수 중앙 가운데에 놓여진 나무 다리인데, 저수지 규모가 너무 크다 보니까

한바퀴 돌면 아마 꽤 시간이 걸리고 다리도 아프니 다들 이 다리를 이용한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다리 중앙 조형물에 LED도 들어오고 꽤 이쁘다.

완전히 깜깜해지면 다리 입구 조형물이 저렇게 빛나는데 특히 나는 시계탑 디자인이 이뻤다.

주변에 가게들도 각양각색의 간판불이 켜지고 사람들도 낮보다 더 많아졌다.

실제로 주차를 하기 위해 차량들이 줄줄이 늘어져 있었다.

곳곳의 조형물도 빛나고

 

한켠에는 기타와 함께 노래도 불러주시는데 다들 주변 의자에 앉아서 같이 따라부르기도 하였다.

(이런걸 보니 정말 코로나의 시대가 끝나는 것 같다.)

 

선유도 & 장자도 드라이브

이번 여행에서 은파유원지보다 좋았던 곳, 선유도

군산에서 '새만금방조제' 긴 도로를 따라서 들어간다.

정확한 길이는 모르지만 대략 10km 이상 되는 것 같은데

정말 끝없이 도로가 펼쳐져 있고 주변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는데

그동안 많은 곳을 돌아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태 돌아본 드라이브 코스로는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뭔가 반복적인 장면의 연속인데 뻥 뚫리는 느낌

잠시 차량을 세워서 바다쪽을 보니 쓰레기도 많았지만

은근히 바다 수심이 깊어보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꽤 몇몇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계시기도 하였다.

달리는 차안에서 찍으면 대충 이런 시야각이다.

주말 치고도 차량이 많이 없어 쌩쌩 달리니 더 좋았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찍은 사진

게 조형물도 있고 또 짚으로 된 파라솔도 있고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뭔가 운치있고 조용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을 때도 있겠지만 주변에 그 바이크?를 대여하는 곳이 꽤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도 몇몇분들이 대여해서 이용하고 계셨다.

서해안이라서 그런지 갯벌이 펼쳐져 있어서 저렇게 뭔가를 캐는 사람들도 계셨다.

*아 그리고 이거는 도착해서 알게 된 사실

원래는 선유도-장자도 사이를 이어주는 도로외에 스카이워크라고 하는 인도교가 놓여져 있는데

마침 공사를 해서 이용을 못했다...ㅠㅠ (위 사진을 보니 올해까지는 이용을 못할 듯 하다...)

 

카페 라파르

장자도에서 꽤 유명한 카페인데 옆 건물이 공사중이라 언뜻 봤을때는 영업을 안하는 줄..

이 카페가 유명한 이유인 야외 테라스 뷰

우산처럼 쭉 펴니까 정말 분위기가 있어보인다.

(마침 이날은 태양이 가려져 있어서 굳이 펼치지 않아도 되었지만..ㅎ)

나는 이곳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라파르 크림라떼 (7,000)'을 주문했다.

맛은 괜찮았다!

건물이 가로폭이 굉장히 좁아서 독특한 내부 인테리어로 되어있다.

화장실이 남녀공용인데 1실로 되어 있어 그 부분은 단점..

 

짧은 1박 2일 군산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다시 한 컷

 

-총 평-

굉장히 짧은 기간에 뭔가 알차게 다녀온 군산

사실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더 만족감이 높았고

단순한 관광보다는 사람이 별로 없는 평일이나 이럴때 드라이브 코스로는 정말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