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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충북 옥천 기록 : 포도밭 그 사나이_2023.06

by MakeIt_ 2023. 6. 28.

정말 몇년만에 가족이 나들이겸 일(?)겸으로

친척이 포도밭을 운영하고 있다는 충북 옥천에 1박 2일 다녀왔다.

주소는 옥천이지만 포도밭은 조금더 외진곳에 있어서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농가 뿐...

 

이게 바로 그 포도밭!

정확히 말하면 샤인머스캣이다.

나도 여기는 진짜 처음 와봤는데 의외로 규모가 커서 놀랐고 주렁주렁 열려있는게 뭔가 신기했다. 

약간 어릴때 농촌체험..? 그 느낌?

아니면... 대학교 농활...?(안가봄)

 

엄청 싱그러워보인다ㅋㅋㅋ

 

한번 따먹어볼까도 생각했는데 아직 이 시기에는 시고 맛이 없다고 해서 포기...

그리고 밭 옆에는 컨테이너 집(?)도 있는데

원래 친척이 예전에 건설현장에서 일하셔서 그 경험으로 폐기물 자재들을 재활용해서 세웠다고 했다.

//전기작업에 화장실까지...

다만 화장실은 푸세식이라서...음 나는 도저히 사용을 못하겠더라...ㅠㅠㅠ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고 배달의 민족의 경우 어떤 항목을 검색해도 주변에 텅...

이런건 또 처음이네..

 

그렇게 밤이 찾아왔고 미리 사온 삼겹살 목살을 굽고

거기다가 주변에서 얻어왔다는 옥수수까지 구웠다

특히 버터가 있어서 버터칠까지.. 완벽

 

고기도 정말정말 맛있었는데

와 진짜 옥수수가 정말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이건 진짜 그 예전 휴게소나 놀이공원가면 파는 버터구이 옥수수보다 훨씬 맛있음

 

이렇게 토치로 한번더 불칠을 해주면

 

요렇게 된다...

저게 다 버터야 버터!

올해 먹은 음식 TOP1 임..

 

다만 시골은 시골인지라 하루살이과 벌레들이 엄청 많아서 모기향만 몇개를 피워놨는지 모른다..

그러던 와중에 꾸억꾸억 먹어야지

조금이라도 움직임없으면 탁상에 벌레들이 내려온다...ㅠㅠ

//어른들은 다 예전에 그렇게 먹었다고 하시지만...

 

원래는 이 컨테이너에서 잘 계획이였지만 

화장실때문에 너무 안되겠다...

그래서 옥천에 위치한 친척 본가 아파트에서 잤다...

//아빠랑 작은아빠는 추억얘기를 하면서 저 컨테이너에서 잤음...ㄷㄷㄷ

 

다음날 이제 여기 온 이유이자 우리를 간(X) 부른(O) 이유

포도 봉지 씌우는 작업 도와주기!!!

 

이렇게 하는 이유는

-> 기본적으로 벌레나 비 같은 외부 요인들을 막아주는 요인으로 하며

그렇기 때문에 병해충을 예방하고, 결국은 포도의 색과 맛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게 작업을 시작하는데

봉지 종류가 3가지 인데

첫번째는 샤인머스캣 씨알이 너무 작은것

두번째는 씨알크기가 중간정도? 

세번째는 씨알이 크고 튼실한것

이렇게 나눠서 하는데 색깔은 흰색 / 초록색 / 흰색&초록색 그라데이션 이렇게 나눠서 작업한다.

(위 사진 참조)

 

근데 내눈에는 사실 두번째 세번째 구분하는게 조금 힘들었다..

'이정도면 큰거 아닌가...?'

'이건 이걸로 싸는게 맞지?'

그래서 아빠랑 2인1조로 붙으면서 계속 아빠한테 질문했다....ㅋㅋ;;;;;

 

저 종이들이 위에 철사로 되어있어서 처음에는 샤인머스캣을 싸고 철사를 돌려서 고정했었는데

그것을 보고 친척이

'그렇게 하면 나중에 풀 때 힘들어!!! 그냥 철사로 한바퀴 조이면서 둘러!'

 

...네...?

 

어쩐지 철사를 조이면서 손톱 빠질것같더라...

이미 조인건 어쩔 수 없고... 그 이후부터는 그냥 한바퀴 둘렀는데

역시...그래도 잘 고정이 되더라....(하하..)

 

여기까지 쓰면 정말 일을 끝까지 마친 일꾼처럼 좋은 이미지가 될 수 있겠으나..

 

사실은... 다음날 출근날이기도 하고

아빠가 오후에 약속도 있고 우리도 끝까지 도와드린다고는 아무도 얘기를 안했으니...

점심을 거르고 하다가 결국 중간에 도망치듯 나왔다...

ㅎ;;;(근데 다음날 온몸에 알배겼어...)

 

아무튼 여행도 출장도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체험학습 비슷한 경험을 한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