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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8월 1주차 주간일기 (07.31 ~ 08.06) : 지금 팀이 좋아졌다.

by MakeIt_ 2023. 8. 6.

와 왜이리 덥냐

진짜 요새 엄청 덥다 미쳤어 미쳤어

간만에 주말이라서 쉬고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틀어도 땀이 주르륵 나고 누으면 등에 땀이 배겨서 찐득찐득하고

결국은 집을 탈출해서 동네 카페까지 땀 뻘뻘흘리면서 걸어와서 지금 카페라떼 한 잔 시키고 쓰는 중...

무슨 내용을 써야할지도 기억도 안날정도로 그냥 너무너무 덥다.

매일매일 34~36도를 왔다갔다하고 그덕분에 집안에 화장품도 뭔가 뜨거워...

나는 그래도 이렇게 일을 하면서 사무실은 에어컨을 트니까 나름 탈출인데 할머니는 얼마나 더울까ㅋㅋ...

진짜 지구가 미쳐돌아가는게 아닐까 싶다... 기후위기라는게 이런건가...

비올때는 무차별적으로 일주일내내 내리더니 더우니까 죽을듯이 덥고 진짜 밖에 있으면 열사병 백퍼 걸리겠다.

에어컨을 틀고싶은데 괜히 전기세를 내는 삼촌눈치가 보이고 실제로 삼촌이 에어컨 켜져있는거보면 냉장이냐 절전모드냐 이제 그만 꺼라..엄청 깐깐해서 그냥 포기하고 내가 나왔다....

주말은 집에서 있고싶은데... 그러기 힘든 날씨..

 

아무튼 이제 이번주 얘기를 써보자면

지난주에 팀배치를 인턴 1명씩 시작해서 전담해서 교육을 받았는데

나는 방송팀에 배치되어서 위성방송 중계업무 교육을 받았다.

물론 인턴이고 또... 전환형이 아니니까 막 디테일한 케이블링이나 레벨 다이어그램 그렇게까지 배우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주간근무자 선배님과 매일 같이 있으면서 때로는 설명을 열정적으로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한분은 그냥 자습하게 두면서 궁금한거 물어보라고 하시는선배님도 계시고 또 다른 한분은 알려주시면서 직접 장비설정해보라고 해주시는 선배님까지 각 선배님 성격에 따라서 같은 내용도 제각각 관점에서 배우니까 새로웠다.

결론적으로 2주를 하니까 이 팀이 너무 좋아졌다.

단순히 위성방송 이런것도 좋은데 그냥 좋아졌다.

특히 선배님분들이 전부 직급과 연차가 높은데 그래서 그런지 좋았다.

물론 실제 직원이 되면 어떻게 대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교육해주시는 것을 보니까 좋은분들이셨다.

 

그리고 나... 장비설정이야 첫직장에서도 비슷한 업무를 해서 그렇게 신선한경험은 아니였지만

해외고객사..에 전화를 내가 직접해서 종단간 회선 연결도 서로 얘기하면서 레벨도 맞추고...!!

진짜 영어로 업무로서 대화를 1:1로는 처음이였다...

그래서 영어말이 잘 안들렸지만 어지쩌지 했는데.. 뭔가 뿌듯하면서... 이 팀이 더더욱 좋아졌다.

그렇게 나오는 방송화면이 내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뿌듯...?

그래서 나중에 정규직으로 지원해서 입사를 하게 되어 회사에서 먼저 나에게 팀을 선택하라고 하면

(아직 다른 팀 경험을 못해봤지만)

지금 이 팀을 최우선 후보중 한 곳으로 둘 것 같다.

뭔가 나의 첫 배치팀이기도 하고...헤헤

 

다만, 여기까지는 회사의 좋은 얘기이고

그냥 나도 나이가 있고 첫 직장 퇴사 이후 계속된 인턴-계약직 이런 짧은 일만 해서 이제는 정말 평생직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시 장기적인 플랜을 잡고 꾸준히 다닐만한 직장을 구해야하는데

매번 자리에 앉아 일을 하면서 여기를 지원할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그냥 이거는 당연한거니까

회사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냥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온다면? 이런 고민을 수 없이 하게 된다.

좋은 점을 봐도 나쁜 점을 봐도 나한테 자꾸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선배님들의 성격을 보면서도 그런 고민을 하게 되고

작년에 첫 직장을 그만두면서 '내년에 나는 뭘 할까?' 라고 궁금해했는데

다시 지금의 나는 '내년 나는 어디 회사든 정규직에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그 정규직이 여길까..? 아님 전혀 다른 곳일까?

다시 채용공고를 보면서 이제는 쉬운일만 찾기보다는 평생직장의 느낌으로 찾게된다.

분명 몇개월전만 해도 나는 '이제 지쳤어..'하면서 단기직만 구했었는데...ㅎ

나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정규직 직장을 찾기가 어려울거라는 두려움도 들고

실제로 지금 여기 대기업 자회사 인턴도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걸 보니까

올해가 마지막 기회쪽에 속할 수도 있겠구나...이런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다른 경력직 채용공고를 보면 나는 그 직무에서 할 줄 아는게 없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과연 나 뭘 할 수 있을까..?

 

이번 주간일기의 주제는 이 팀이 좋아졌다... 인데

그만큼 고민이 더 많아지는 한 주 였다. 

그리고 이제 그만좀 더워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