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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9월 4주차 주간일기 (09.25 ~ 10.01) : 수요와 공급

by MakeIt_ 2023. 10. 1.

벌써 9월도 끝났네

어느새 인턴 끝난지도 3주가 지났다.

이 3주 동안 참 시간도 빨리 지나갔는데 아무것도 한게 없다.

그래서 진짜... 토익스피킹 시험본게 진짜 개개개잘한일이다.

이거라도 안봤으면 자기계발 지수를 따지면 1도 없을듯

그리고 자주 가는 스타벅스 한 곳을 지정해서 이번주 말고 지난주 같은 경우는 엄청 방문하고 막 그랬는데

이번주는 명절이기도 하고 사람많을 것 같아서 마지막날인 오늘 왔는데

여기 스타벅스가 평소에는 사람 드럽게 없는 곳인데

오늘은 진짜 엄~~~~청 많다. 이렇게 많은건 또 처음보네...ㄷㄷ;;

아무튼 오랜만에 밖에서 쓰는 주간일기!

 

이번주는 목금토 명절 인데 내일 임시공휴일까지해서

평소 직장인이였으면 개꿀 5일 연휴!!!라고해서 엄청 좋아했을 것 같은데

아~명절이구나 이런 수준....ㅋㅋㅋ;;; 확실히 백수에게는 그런 체감이 없다...ㅎㅎㅎ

이번주도 역시 지난주처럼 자기소개서는 엄~~~~청 많이 썼다.

이제는 뭐 내 직무 아니여도 막 썼다.

방송직도 쓰고 조선업쪽도 쓰고 나 진짜 취준에 환장하는 수준이랄까..

근데 또 한편으로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기도하고...

너무 나이가 늙어버려서 기대를 애초에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20대였으면 불안감에 스트레스받고 초조할텐데

지금은 뭐... '되긴..되겠지?' 약간 기분...? 불안한데 그렇다고 막 초조하진 않은...?

아니 근데... 알리오나 자소설닷컴으로 매번 채용공고를 보는데

공공기관을 예로 들자면 매일매일 새로운 공고가 막 뜨는데

아니 왜 1명씩 뽑아? 그리고 한두달 뒤 또 뽑아?

한꺼번에 미리 뽑는게 안되는건가...?

그래 뭐 이거는 나도 이해못하는건 아닌데

무슨 놈의 서류합격을 최소 30배~70/80배수로 뽑아......?

원래도 이랬나..? 내가 그동안 이런 정보는 잘 몰랐는데

막상 취준생으로 계속 보다보니까 이런 공고가 엄청 많은데

그놈의 NCS때문에...? 근데 진심 70배, 80배수는 너무 가혹하다.

거의 능욕하는거 아니야...?

수요는 엄청 많은데 공급은 이상한 숫자놀음으로 희망고문하고...

하 진짜 취준생 화이팅...

//특히 30대 취준생 화이팅....ㅎㅎ

 

근데 사실 이런 불안감의 또다른 이유는 명절내내~~~~집에만 있었다.

이번 추석은 우리가족 최초로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주 일요일날 성묘를 아빠랑 작은아버지랑 셋이서 갔다오긴 했는데

지금까지 아빠랑 작은아버지 위주로 제사준비를 하고 그러다보니까

돈은 돈대로 들기도 한데 우선은 작은엄마는 음식을 못하고

아빠는 음 그러니까 아줌마가 있긴 한데 직장인이라서 잘 못오고

계속 그런식으로 반복되고 서로 나이고 늙어가니까 점차 지쳐가고 그런 이유로 명절때 갈등도 생기니까

몇년전부터 계속 얘기하던 제사를 이제 간소화하거나 아예 지내지 말자 이런 얘기가

드디어 실현되었고, 대신 설날-할아버지제사는 무조건 지키되 추석은 이제 안하기로 했다.

(그리고 또 할아버지 제사랑 추석이 거의 한달 차이다)

아무튼 처음에는 서로가 제사를 어떻게 안지낼수있냐며 이런 얘기가까지 했으면서

한 쪽은 친정댁 간다고 명절시작하자마자 내려가고

한 쪽은 낚시하러 남해안가고

//다 잘 놀러다니네..

결국 이름뿐인 명절이지만 남은건 나랑 할머니 둘 뿐

심지어 할머니 잘 좀 봐달라고 부탁까지 받은 터라 // 원래도 나랑 둘이사는데 뭐!

아무튼 막상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밖에를 잘 안나가고 할머니랑만 있었다.

그러다보니 삼시세끼를 다 처먹고 살을 빼야하는데...

대신, 그래서 19:30~21:00 사이에는 밖에 나가서 초등학교 한두바퀴 돌고 들어왔다.

그러니까 훨씬 낫고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니까

근데.. 걷다보니까 여전히 발목이 계속 아프다.. 물리치료라도 진짜 받아야하나

그리고 다시 고환쪽 통증이 어쩌다 슬그머니 오고 아 진짜 미치겠다.

어쨌든 명절 지난 일요일이 되서야 밖에 나왔는데 스벅 사람 무지하게 많네...

 

다시 이번주 얘기를 하자면

첫번째로 갑자기 혈압이 다시 높아졌다.

그동안 약을 한2달정도 꾸준히 먹고 있었고

1달 후에는 혈압이 130~140 수준을 유지했는데

갑자기 이번에 재니까 150~160 수준이 된것이다.

심지어 이 시기에 술도 안마셨고,,,,(마셨나..?) 약도 잘 챙겨먹었는데

아무튼 그래서 한단계 더 높은 약을 먹기로 했다.

아 진짜 살을 빼야한다니까..ㅠㅠㅠㅠ

그래도 집에서 밥먹고 작은엄마 쓰고 있던 혈당계로 재보니까

식후혈당 144? 정도 나와서 그정도는 괜찮다고...

휴... 혈당이라도 아직 괜찮아서망정이지 아 근데 혈압아 제발 내려가라..

이게 스트레스 때문인가...?

 

그리고... 또 새로운 면접을 보았는데

문제는 잘 준비하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문득 주머니를 보니까

운전면허증이 안보이는것이다..ㅠㅠ

여기 전에 다니던 회사쪽이라서 보안이 철저해서 반드시 신분증 필요한데ㅠㅠ

아 갑자기 정신없어지고 급하게 내려서 택시타고 집에가서 민증가져오고

다시 택시타고 면접장으로...

근데 면접은 또 엄청 못봤다.

이건 내가 안된다!!! 이런 느낌 팍 왔다..

심지어 면접 대기자 중에 해당 기관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반칙아냐..? 면접장에..?

그런 사람들도 보고 다들 나이가 많아보여서 딱 봐도 경력이 많아보였고

나는 그동안 엔지니어 경력이 위주로 이번 직무가 사업관리인데 

안맞을것같다고 면접관이 은근슬쩍 뉘앙스를 풍기는 분위기였으니까...

그렇게 면접 끝내고 집근처로 택시타고 내가 버스탔던 동선을 살피면서 찾아보는데

없어...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 다음날 불합격 통보 // 역대 본 면접중 가장 빠른 결과...

결국 택시비 x3 + 불합격 + 면허증재발급 + 대기시간

아 진짜 최악의 면접이다. 진짜 잃은 것들만 많고 얻은게 하나도 없어

근데 뭐.... 여기 다니면 100% 첫직장 사람들 만날게 뻔하긴 했는데

아무튼 다 짜증났다 정말...ㅠㅠ

 

그리고 AI면접을 이번에 또 한 기업에서 봤는데

//물론 서류지원자 전부 대상

이번엔 미리 자기소개 / 장단점 / 지원동기 연습했는데

딱딱 떨어지게 잘 말한것같았다.

 

나 진짜 취업은 할 수 있을까?

근데 이번에 열린 채용 거의 하반기가 입사가 빨라도 12월이고 늦으면 1월인데

그때까지...남은 돈으로 버틸 수 있을까..?

 

+

뉴질랜드 대학원 결국 포기했다.

토플이 중요한게 아니라..

부모중 한명한테 대출만 3400인가....

내 모아둔 돈 다 줬는데 내가 무슨 돈으로 가...?

또 다시 대출은 미친놈이고

다른사람한테 빌리기 싫어서 나한테 빌리는거라는데

제발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

그 다른 사람을 그렇게 생각하면

왜 가족인 내 생각을 안하는건지

내 다음 목표이자 또다른 터닝포인트일지도 몰랐는데

그래서 3년전부터 미리 얘기를 하고 목표로 했는데

실제로 원서까지 넣고 토플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게 뭐야...

진짜 너무해...

다 너무해...

 

이래놓고 결국 포기한건 나라고 하겠지..?

다 갚을건데 왜 포기하냐고 그러겠지..?

 

지금 내 기분은 아무도 모를거다.

나도 점점 홧병만 들것같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