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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9월 1주차 주간일기 (09.04 ~ 09.10) : 또 2개월이 끝났다(인턴 끝)

by MakeIt_ 2023. 9. 10.

https://jun1993.tistory.com/202

 

내 생애 첫 대기업 자회사 인턴 후기 (마지막날 D-1) : 대기업이라...

2023.07~2023.09 약 2개월 동안 내 생애 아마 다시 경험은 못해볼 수 있는 대기업 자회사 인턴직.... 물론 재계순위 Top10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이런 직장을 다닌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신기한 경험이

jun1993.tistory.com

이번주는 고민도 많고 그냥 진지해진 느낌으로 주간일기를 써볼까 한다.

 

첫 직장 3년 이후 계속 되는 계약직/인턴 생활의 연속

슬슬 이제는 이 생활도 그만둬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원래는 이런 생활을 정말 좋아하고 지금도 좋아하고 책임감을 덜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이제는 정규직이나 다른 전문직을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생긴다.

그런데 나는 또 이곳에 정착할 생각을 포기하려고 한다.

 

이 곳을 오기전에 공공기관 인턴을 하고 있다가

꿈에나 있을법한 대기업 자회사 인턴이라는 자리가 욕심이 나서 중도 퇴사를 하고 왔는데

그럴수록 이곳 정규직 채용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했어야 했는데

나는 어디 한 곳에 정착할 그런 성격이 아닌건가.

지난 2개월 동안 이곳의 장점이 아닌 단점밖에 보이지 않고

나한테 주어진 환경 그리고 원하는 환경 모두와 달라서 정규직 욕심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서

이번 한주도 열심히 살았다.

정말 마지막까지 열심히 살았고 금요일 본사가서 인턴 과제 최종발표를 하는것도

최선을 다했다...

근데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과제발표는 조금 망했다..

QnA를 어느정도는 예상했는데, 미처 그부분을 대처하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우리조가 발표는 꼴지이지 않을까....

그리고 살짝 잘못된 발언도 한 것 같고... 뭐... 어쩌겠나 마음을 비우자 

아무튼 끝나고 인턴 동기들끼리 가볍게 치킨에 맥주 한잔했는데

그냥 이런 동기라는 문화를 처음 접해보니까 뭔가 새로웠고

이들과 정규직 동기까지 된다면 뭐 친해질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

여전히 나는 그 안에서도 친해지고 싶은 그런 욕심하나 생기지 않았다.

그냥 말만 들어주는 역할 , 질문이 있을때 성실히 답변하는 역할

그것에만 충실했다. 

그럼에도 나를 좋게 봐주는 이들에게 감사한다.

 

주말에는 AI 역량검사라는 것을 했는데 정규직 마음은 비웠지만 그래도 처음 접해보는거니까 과정은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뭔가 신기하고 내 목소리를 그대로 답변하고 그러니까 사람이 없는데 나 혼자 면접연습을 하는 느낌?

그러나 제한시간도 있고 역량검사라면서 게임? 순발력? 별거 다 측정하고자 하는 항목도 있고

아무튼 이것마저 새로웠다.

덕분에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정규직 채용이 다음주 또 면접이란다.

이것을 갈까 말까 했는데 일대다 면접이 아니라 다대다 면접인데 면접조까지 짜여있어서

같은 조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그냥 이 면접까지만 참석하려고 한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채용을 포기한다고 연락을 드려야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곳을 떠나기로 했다.

후회가 될까?

후회가 될 수도 있겠지 아니 백프로 후회할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왜? 떠나는가?

나도 이런 나를 잘 모르겠다. 왜 확률높은 인턴->정규직 우대 채용을 벌써부터 생각을 접으려고 하는가

그러게... 진짜 아무리 나도 나를 되풀이해도 한심한것같기도 하고...바보같기도 하고....

거의 굴러오는 돌을 벌써부터 막는 모양이 뭔가 웃기기도 한다.

동기들은 같이 정규직되자! 뭐 이런 응원으로 한마음한뜻으로 되는 것 같지만...

그럼 난 뭐할까?

재취업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계속 일을 해야했지만 결국 이것을 포기하게 되었다. 아니 사실은 인턴이 이렇게 끝나버렸으니 내가 포기한게 아니라 어쩔수없게된거지뭐...

 

그럼 나 앞으로 뭐할건데?

그리고 가족한테는 뭐라고 설명할건데? 그냥 떨어졌다고? 근데 면접까지 참석하고 이리 열심이라고?

흠....그건...

 

그래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게 계속 자기소개서나 다른 채용공고를 보면서 지원은 하려고 하고 있다.

그동안 일자리는 척척 구해졌으니 실제로 백수로 산것도 3개월도 안되었으니까 뭐

기간만 생각하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주에 토익스피킹 시험을 신청했는데

공부를 하나도 안했네...... 할 수 있겠지...?;;; 걱정도 되고

휴 영어시험이 항상 발목이네

뉴질랜드쪽에서도 계속 시험 봤냐고 물어보고...

영어는 정말 어렵다 어려워.. .시험 비용도 비싸고ㅠㅠ

 

이런저런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그래도 위에 포스팅처럼 2개월동안 참 많은 경험을 하고

또 다른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계약직/인턴 전전긍긍 생활의 장점이라고 하면

여러 회사의 시스템과 업무, 사람들을 겪어본다는 점? 그거 하나는 최고인것 같다.

그래서 공공기관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기업은 어떤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있는지~

그래 좋은 경험했고

다음주 면접까지 잘 마치고 좋게 마무리하자

 

안녕 대기업 자회사 인턴!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서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