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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12월 1/2주차 주간일기 (12.04 ~ 12.17) : 날씨도 나도... 덥다

by MakeIt_ 2023. 12. 18.

또 2주 밀린 일기를 쓰게 될 줄이야

이번주 월요일부터 아 일기 올려야하는데....하는데... 생각만 곱씹으다가 결국 2주 통으로...

2주 주간일기를 쓰게되면 단점이 지난주가 거의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오늘 제목은 '날씨도 나도..덥다' 

사실... 마지막 주말(토/일)부터는 급격하게 추워져서 이제서야 쓰는 일기의 제목이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2주 평균 기온이 따뜻하다못해 나의 일 환경은 그 이상을 뛰어넘었다.

 

[와 이때까지만 해도 여기가 peak인줄 알았는데

이번주는 또 역대급이였다.]

-지난 주간일기 (11월 5주차)-

 

또 정정한다. 지난주 -> 이번 한주 정말 peak를 매번 갱신할만큼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따..

단순 일하는 시간으로 따지면 첫회사 비슷하거나 뛰어넘는 수준...

 

요즘 그 첫회사는 상장도 하고 잘 나가던데..

나는 왜 그 자리를 다른 회사에서 계속 쳇바퀴처럼 하고 있나...

나만 리턴이야...

 

평생 이렇게 일하는 운명일지도...

아무튼, 2주간 진짜ㅋㅋㅋ 퇴근셔틀버스는 한번도 타지를 못했고

제일 일찍 간게 7시30분?ㅋㅋㅋㅋ............

엄연히 야근수당 없는 포괄임금제임을 계속 되새기면서도

이게 맞나..?

그리고 왜 같이 일하는 선임들은 퇴근을 안하지...?

석박사님들이라서 연봉이 엄청 높나....;;;;

별의별 생각을 하면서 눈은 컴퓨터를 향해있고

손은 마우스 키보드 왔다갔다...

그러다가 눈이 너무너무너무 침침하고 피로해서

지난주 주말에는 '아이미루?' 안약을 구매했다.

출처 : http://www.eyemiru.co.kr/

근데 청량감 5단계라더니 바로 뿌리고 눈을 뜰 수가 없다.

그 쏴~~한 약간 멘톨을 눈에 붓는 느낌...?

 

아무튼... 

지난 2주동안 진짜 영어 회화 수업은 어찌저찌 참석하면서도

동시에 밤 11시 12시까지 야근하고

다음날 새벽 4시 5시 6시 출근하고

아 진짜 나 고생해따.....ㅠㅠㅠ

(물론 끝난게 아니라...그냥 돌아보니까 나 개고생했어..)

 

괜히 마음조려서 진짜 일찍 와서 어떻게든 끝낼려고 하고

하....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싶다가도..

이 돈 받고 이러는게 맞나 싶다가도...

별의별 생각도 들고 진짜 주말에 거의 기절하고

그냥 지치고 힘들고... 

사무실은 더운데 뛰어다니고 일하는 나는 땀 흘리고... 

날씨와 다르게 참 열정적으로 살았다...

분명 백수 시기에는 새삼 누워지냈는데 이게 뭐라고 나도 참 ..

근데 자꾸 사무실에 야근하면서 살은 더 쪘어...ㅠㅠ

 

2주간 좋은 일은 돌이켜보니 없었던것같고...

동생이 다시 집에 들어왔는데

그 덕에 내 물건 막 쓰고 할머니 또 힘들게하고

그런거보면 나는 진짜 나중에 독립해야겠다. 가족 누구하고도 같이 살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뜩이나 귀도 안들리시는데 손자라는 새끼가 그렇게 할머니한테 화내고 싶나...

에휴 철이 없어도 너무 없어 

뭐 그렇다고 나도 있는것은 아니지만...

 

같이 들어온 유일한 동기형하고는 계속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퇴사얘기까지 나오는 상황....

그만큼 서로 견디기 힘들고 지치고 그리고 별의별소리 다듣고...

 

한번은 "OO씨, 이거 윗분들 검토 받고 보내신거맞죠?, 반응이 뭐래요?" 라면서

마치 내가 아무런 크로스체크없이 툭 업무준걸로 말하시길래

당시에는 아니예요 라고 말씀은 드렸는데 돌이켜보니까 너무 억울해 ....ㅠㅠ

나를 뭘로 보고... 나도 열심히 일하는데...

회의실 정리나 이런것도 당연히 막내 포지션이니까 하는데

그걸 너무 당연하게끔 "내부 회의라고 음료수 준비안했어?"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

하... 진짜 너무 억울하고 화나고 지치고 내가 여길 왜 들어왔지 라는 생각을 곱씹어본다.

 

네임밸류 하나 믿고 들어왔는데

그게 제일 결정적인 후회다..

내가 여기서 이런식으로 일하다나는 뭐 크게 건진것도 없고

이게 연구직인지 행정직인지 이것저것 잡다한 일도 다하는데

알아주는 사람 한명없는데도

나는 새벽에 나오고 밤늦게 퇴근하고

그냥 ... 여기서만 할수있는 하소연이지뭐...

 

기껏 돈주고 들은 영어수업은 외국인교수는 간단한 프리토킹하고

사람 없다고 카페가서 간단히 얘기하고 끝나고

가성비 최악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일을 겪어서 그런가

그냥 다 싫어보인다...

 

대출금 때문에 부모님이랑 대화도 점점 하기 싫어지고

기껏 내뱉으면 서로 한숨쉬기 바쁘고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상황만 연속이 되는지 싶고

 

이러다 화병나겠다...

 

그럼에도 이렇게 우울한 얘기만 할 수는 없으니

다른 얘기를 하자면

'서울의 봄' 영화를 드디어 봤는데

확실히 몰입감 높고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었다. 

사실 2시간 30분(광고시간 포함하면) 러닝타임이라 보기 두려웠는데

괜찮았다.

 

그리고 지난 주간일기때 갔었던 술집?에 일요일에 친구와서 또 갔는데

역시나 다른 메뉴역시 만족스럽다... 대전에 맛술집 하나 만든듯...

 

아무튼... 다음주는 잘 물흐르듯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