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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1월 2주차 주간일기 (1.08 ~ 1.14) : 휴가 Up and Down

by MakeIt_ 2024. 1. 16.

01. 12 ~ 01. 14 제주도 2박 3일 여행 (with 대학교 친구)

그래서 1월 되자마자 고용주 한테 연차 사용 승락받고

이제 겨우 2개월 채워서 얻은 귀중한 연차 2개중에 1개를 썼다...

그래서 금요일 휴가를 위해 이번주 월-목 진짜 엄청 빡세게 일을 했다.

 

솔직히 나는 일을 하면서 '이게 다... 금요일을 위한 대가야..!' 이런.. 느낌으로 일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였으면 진짜 버티기 힘들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으니까...

첫번째로 굉장히 쓸데없는 사무 업무를 지시 받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명함 제작 의뢰...

?

누군가한테는 다소 이상한 말이겠지..

'명함제작? 그거 의뢰하면 되는거아니야?'

그래 맞다....의뢰하면 되는건데

애초에 시작을 '너희들이 한번 디자인해봐'로 시작...

가뜩이나 다른 일도 많은데 이것때문에 주말에 나와서 잠깐 짬내서 대충 연구소가 있는 학교 CI와 컬러를 매칭해서

한 5종류의 명함 디자인을 짰다....

그래 한 주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고생 시작

근데 월요일날 회의하자마자 결국 결론은 고용주가 예전에 쓰던 양식을 그대로 차용...

(그럴거면 애초에 왜 한거야...)

일단 분노로 시작된 일주일인데,,, 먼저 업체에 시안을 의뢰했는데 1차 시안을 고용주가 검토한 결과 : 별로

다시 내가 그것을 업체와 전화하고 메일로 2차 시안을 받고 검토한 결과 : 별로

또다시 업체와 연락해서 3차 시안을 받고 검토한 결과 : 겨우 현재 양식 수용, 세부 사항 변경

4차 시안을 받고 검토한 결과 : 세부 사항 변경 ver.2

5차 시안을 받고 검토한 결과 : 재질 관련 내용 상의

...

진짜 너무너무 비효율적인 시간들이였다.

그냥 여기 학교 명함 양식 사용하면 될 것을... 이번에 바꿔보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내시더니...

하... 진짜 바쁜데 이것때문에 더 바쁘게 됨...

 

두번째로는 또다시 시작된 자료조사의 업무...

이건 진짜 파도파도 끝이 안보인다...ㅠㅠ

아 진짜..ㅋㅋㅋㅋ.... 너무 괴롭다 괴로워

4일 내내 연속된 야근과 같은 업무 패턴의 반복 + 명함 업체와의 다시 컨텍

'휴가 쓰는 대가가 너무 가혹하다'

 

그리고 지난주 '학자금 대출 신청' 승인에 이은

 이번주 드디어 대학원 등록금 등록기간

'결국 1000만원은 갚지를 않고 대출...'

하.... 1000만원 채무가 사라지자마자 또다시 대출이 쌓이네

뭐 올해도 시작부터 돈의 노예다..ㅠㅠ

원금균등상환으로...!

그래도 학자금대출은 이자가 정말 싸서 다행이다... (고정금리 1.7%)

('취업 후 상환'도 있지만 내가 지금 돈을 벌고 있는데 이게 무슨소용...ㅎ -> 괜히 거치기간(이자납입)만 늘어나..)

 

아무튼... 대출금이 정상 들어간것을 대학원 등록금 납입 확인서로 확인했고...

힘든 업무는 목요일날 보고했고...

그렇게... 이번 한주도 정말 남들보다 하루 빨리 끝냈는데... 업무량은 몇배인 것 같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안고 비행기타고 제주도 도착

따로 제주 포스팅을 쓸까 말까 고민인데...

우선 나랑 여행을 제일 자주 다녔던 대학교 친구랑 이번에도 같이 여행을 하게 되었고

원래는 각기 다른 방을 잡고 싶었지만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여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가족룸(방2)으로 예약했다.

(생각해보니 방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네...)

아무튼... 방 구조는 너무 괜찮았는데...

너무너무너무 춥고 온수가 잘 안나와서 진짜 고생했다...

 

그리고 운전을 정말 2년? 1년반? 엄청 오랜만에 운전을 했다...

근데 원래 친구가 운전을 다 하기로 해놓고선 (내가 사전에 무섭다고 했는데..)

갑자기 나를 시키더니....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했다...

 

그래서 2박 3일동안 운전을 한... 3번? 확실히 친구보다는 짧게 했다.

중간에 주차를 잘 못해서 친구 답답하게 한것도 있고...

사고가 날 뻔한것도 있었다...(무리하게 유턴하려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잘...사고 없이 다녀서 정말 다행이였고...

나도 중간중간 운전하면서 제주도 특성 상 제주시를 빼고는 도로에 차가 그렇게 많지가 않고 때로는

도로 위에 내 차 혼자 있는 경우도 있어서 운전연습 제대로 한다고 생각으로 임하긴 했는데

마지막날 친구가 '다음번에는 너가 운전해' 라고 하길래 

순간 빡이.. 아니 어이가 없다라고 해야할까...

암튼 좀...개인적으로 친구한테 이번일로 미안함 동시에 맘상했다...

그래서 여행 이후로는 카톡을 안하는 중...ㅎ;;;

 

그래도...푸른 제주만큼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근데 안그래도 짧은 일정중에 유일한 Full인 2일차에 전날 술먹는것때문에 편두통이 엄청 심하게 와서

하루종일 골골...

근데 같이 온 친구 생각해서 하루 끝까지 여행을 하긴 했는데

아 진짜 죽을뻔했다...... 전날 땅콩 막걸린가... 인당 1병 마시긴 했는데

원래도 내가 막걸리가 특히 숙취가 심하긴 했는데 이번에 역대급이였다.

대학교때 술 엄청 많이 마셔댄 날 다음날 비슷하게 하루종일 편두통이 심하게 와서 힘들었다...ㅠㅠ

 

그리고 다시 찾은 함덕 해수욕장...

이번에는 출장이 아니라 여행인데

새록 새록 옛날 이곳에 출장 와서 묵었을때가 생각도 나면서

파도 소리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자는 생각으로 바람을 맞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할까'

'내가 정말 하고 싶은게 뭘까'

'하 진짜 너무 힘들고 지친다..'

'앞으로 난 뭐가 될까'

'가족들은 나한테 왜그러지'

별의별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 짧은 휴가를 위해 야근하면서 고생하고

휴가동안 보는것은 좋았지만 아파서 고생하고

휴가 끝나는 날에는 괜한 소리 들어서 맘고생하고

휴가 다녀와서는 다음날 출근때문에 짜증나고

 

눈으로 보는것은 좋았지만

뇌로 생각하는 것들은 전혀 풀리지 않고 힘들었던

굴곡이 많았던 이래저래한 휴가였고 그런 일주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