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Diary [일상]

1월 1주차 주간일기 (21.01.01~01.10)

by MakeIt_ 2021. 1. 10.

벌써 신년이 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
어쩐지...올해가 불안할것 같더라니.....정말 시작부터 힘들다.
나의 루틴은 거의 하루종일 일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거의 주간일기가 일 얘기뿐이지만 어쩔수없다.
우선....내가 사무실을 옮기게 되었는데... 원래 있던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본사로 들어가게되었다.
뭐... 중소기업이고 작은회사니 기업부설연구소/본사 나누기도 애매한데 이름이..그렇다니까 ...아무튼 두개의 사무실이 있는거라 다른사람들은 그래서 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근데 중요한건.... 본사위치가.....하.... 정말 주변에 상권도 없고 심지어 은행도 없고...카페도 걸어가야하고... 정말 싫다.
정출연 안에 있는 사무실이라 출입증은 필수요 정말 그 갑갑한 사회안에 들어가기 싫었는데
심지어 나는 원래 거기 소속이였다가 팀을 바뀌면서 지금의 다른 사무실로 옮겨서 위치만큼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는데...
다시 거기를 돌아가야한다니..
무슨 전셋집도 아니고 1년에 한번씩 사무실을 바꾸냐고..ㅠㅠ 대기업이나 지역별로 지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대전! 한 곳에 2개의 사무실이 있는 곳을 번갈아간다는 말이냐!!!!
하 정말 짜증나서 퇴사욕구 신년 처음 돌입....
두번째는...... 원래 이 일이 그렇지만 안테나 유지보수를 하고 있던 한 곳에서 장애가 발생해서 우리가 긴급점검을 가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단순한 오류라 생각했고, 전원리부팅을 할 목적으로 같은 팀의 나와 동료 단 2명(모두 경력 2년 미만) 이렇게 가게 되었는데,
와....정말 너무 하루종일 걸렸다...아니 걸렸다라는 말도 부족하다. 그냥 해결을 못했다.
처음에 고장난 장비를 발견해서 어찌저찌 겨우 살렸는데... 이제는 산넘어 산이라고 통신이 안되는것이다...ㅠㅠ
네트워크/광 등 통신라인을 다 점검했는데도 정말 해결이 안되는거다...
여기서 문제가 뭐였냐면 안테나통신의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위치정보이다. GPS할때의 그 위치정보
안테나의 각 인터페이스 보드는 현재 안테나 포지션의 위치정보 (즉 앙각, 방위각 = Azimuth, Elevation)를 정확히 읽어서 원격에서 안테나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각도정보가 이상하게 표시된다는 것이다.. EL이 무슨 -110도... 즉 안테나가 땅으로 처박았다는건데... 현재 안테나위치는 가만히 서있어서 90도어야하는데 정말 이상한것이다.
이 문제때문에 결국 해결 못하고 밤 11시 되어서 일단 철수...그리고 둘쨋날 어쩔수없이 출장지 근처 모텔에서 자고... (속옷도 안가져오고 옷도 안가져왔는데...ㅅㅂ...ㅠㅠ)
아무튼 이번에는 다른팀 팀장님까지 지원을 오셔서(우리팀 팀장님은 하필 타지출장) 점검을 해도 결국 해결을 못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것은 이 모든것의 원인이 바로 온도때문이다.... 이번에 정말 추웠는데... 내가 있던 지역은 -20도밑으로 까지 내려갔는데
그래서 장비의 온도센서 이상으로 장비가 꺼지게 되었고 하필 그 장비가 다른 장비들의 전원을 주는 장비라 전부다 꺼져버려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것이다.
물론...장비라는게 정말 온도라는 특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정말... 큰 변수일 거라고 이번에 정말 크게 깨달았다.
하지만 결국 해결을 못하고....지금 일요일...즉 오늘 새벽에 도착해서 하루종일 기절하다가 주간일기를 쓰는데 내일 또 출장을 가야한다....
혹시몰라서 이번에는 옷을 준비했는데... 아 진짜...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슬프다....ㅠㅠㅠㅠ 사무실도 옮기고 긴급출동에 해결도 못하고...내가 과연 잘하는 것이 있는 것인지.... 자괴감도 들고
무쓸모같다...하...자존감도 낮아지고 또 출장은 가기 싫고 겨우 일요일 하루 기절했는데....
올 한해....버틸 수 있을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