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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4월 1주차 주간일기 (4.1 ~ 4.7) : 無능력 월루

by MakeIt_ 2024. 4. 8.

싱가포르 여행 후유증이 계속되면서

월루 기간도 늘어갔다.

 

열심히 할 생각은 있는건지

아니 의지조차 없는것같고

무엇을해야할지 모르겠고

근데 사실 지금 내가 일하는 방식이 

너무나 지루하고 기한이 없는 작업이다...

 

시스템 구성도를 visio를 통해서 그리는 업무를 올해들어서 계속 하고 있는데

계속 업데이트 - 업데이트 - 업데이트

그리고 이게 업데이트라는것도 단순하게 선 하나 옮기는 것도 구성도가 복잡하다보니까

블럭도 수정해야하고... 결국 반 뒤엎는 작업까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보고도 점점 지연되고 그냥 내가 계속 이 업무를 하는 걸로 다들 인식하고..

그러다보니까 정말 시간만 가는데 계속되는 이 구성도 작업이 점점 지루해지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정말 올해들어서 지금 4개월차인데 계속되는 작업에 나조차도 의지도 뭐고 다 하기 싫어진다....

그래도 한때는 막 새벽4-5시에 출근해서 이거 급하게 수정하고 그리느라... 막 그렇게 했는데

벌써.... 마음이 붕뜬건가...

 

그러면서 사업회의에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진척을 보고 받으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매번 내 자존감이 하락하고 있다...

 

점점 채용공고만 보는 하루들이 늘어가고 있다..

아니 이제는 루틴이 된 것 같다. 

그렇다고 사실.. 내가 어디에 지원할생각은 전혀없다. 

왜냐면...우선 여기서 최소 1년은 버텨보자라는것이 목표이다.

그동안 단기 계약직 5개월-3개월-2개월-2개월 너무 짧게 짧게 다녀서 경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는 내 첫직장과 연계되어서 같은 산업분야이기 때문에 최대한 경력을 가져가는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월루짓도 힘들고 그렇다고 여기 일 난이도도 너무 높아서 어느쪽이든 적응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버텨야한다...최소 1년은 해야 여기를 명함을 내밀던가 하지..

내 동기형도 그렇고 같이 일하는 같은 계약직 분들도 다 지원을 하셨던데...

내 소망은 얼른 그분들이 나가셔서 그 다음 내가 자연스럽게 이탈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사실..내가 어디 잘난곳이 없지 않는가..

지금 사실 과분한 연봉을 받고 있기때문에 어디론가 이직하면 이 정도 급여를 또 받기란 쉽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고 이미 30대 중반을 달려가고 있는 나이에서 대기업을 노리기엔 쉽지도 않고 있어봤자 몇년도 못버티고 희망퇴직이나 당할것같은 암울한 생각도 들고.... 30대에 입사하면..10년은..있을수는...있나...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금 나이대에서는 그동안 자주 해왔던 공공기관이나 정출연이..우선이긴한데ㅠㅠ

경쟁력도 쉽지도 않고 그렇다고 중고신입으로 들어가기에는 그놈의 NCS

참 고민이 많다.

이런 고민을 우리 아빠는 그냥 중소기업 들어가라는데

'말이 쉽지...'

 

일단 지금 모아둔 돈도 다 빠져나가고 없는 상태에서 이 연봉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대학원도..어찌저찌..잘 해서 이름뿐이라도 석사를 받으면 또다른 길이 생기지 않을까..기대감도 들고...

 

요즘 날씨가 확실히 더워졌지만, 아직까지는 외투가 있긴해야겠다.

그리고 벚꽃이 만개한데 여기는 캠퍼스라서 더더욱 그게 이뻐보인다.

참 이 나이에 캠퍼스 낭만 속에 있다는 것도 축복이다.

 

아무튼, 그렇게 어찌저찌 구성도를 그려서 금요일날 보고를 했건만

이번에는 같은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 한명도 참관?했는데...

자존심 구김당했다...

너무 무시하는 발언도 듣고....

결국은 또 다시 업데이트하라고 하는데 하.....진짜 NNNNN번째 업데이트....그만하고 싶은데

또..한편으로는 이거 안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싶기도 하고

나 여기서 무슨일을 하고 있는거냐 대체... 내가 나한테 묻고 싶다~ 정말

 

다행히 보스가 2주간 다른 사업으로 출장을 간다고해서

다음주는 조금... 여유있게 눈치보지 말고 월루하면서...대충 때워볼까나.....

하.....열심히 하고싶어도 정말 하기 싫다~~~~~~~~~~~~~~~~~~~~~

 

그리고 슬슬 대학원 중간고사 준비...

제발 잘보자...!

 

+풀무원 녹즙인가...매일 녹즙 배달이라고 되게 좋아보여서 결제했는데

우리집 배송제한 구역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