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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5월 2주차 주간일기 (5.6 ~ 5.12) : 죽고 싶은 건 나야

by MakeIt_ 2024. 5. 14.

이번 한주 ...

진짜 너무 괴로웠다...

정말로...

 

한주를 돌이켜보면 월요일 휴일까지는 정말 행복했는데

휴일이 끝나자마자 화수목금 몰아치는 업무에 계속되는 야근에 새벽 5시 출근(4시기상)

진짜 내가 봐도 점점 이러다가 과로사 당하겠다 정도로 나를 계속 혹사시켰다....

일 하나에도 정말정말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도 사실... 퀄리티며 시간이며 좋지 않아서

사실 내가 정말 하는 일이 맞나.... 라는 생각도 들고

자책감에 자죄감에..별의별 생각도 들고 심적으로 괴롭고 지쳤다...

특히나 야근은 그럴 수 있는데

새벽에 혼자나와서 이지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이럴 일이 아닌데...나 정말 일을 못하는 구나...생각을 했다.

또, 이번주에 무슨 시험이 있어서 케이블 제작을 지원해줘야했다...원래대로라면..

다행히 올해에 퇴직 예정이신 직원분이 해주셔서 (물론 그 시간에 내가 다른일로 바쁘긴함...)

다행인데...문제는 앞으로 이걸 내가 해야하는데 나 진짜 납땜 못하는데.....하..........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그리고 그 직원과 함께 케이블 준비까지만 해주고 목금에는 휴가로 나만 있었는데

환경시험 준비하면서 혹시라도 케이블 안되면 어떡하지...ㅠㅠ 혼자 진짜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되어서 다행이였다.... (진짜...납땜해야하는 줄 알았다..)

 

납땜 교육이라도 따로 받을까...여기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도무지 얘기를 못꺼내겠다..

(또 석,박사님들이라 도무지...)

그나마, 같은 직원분한테 말씀드려봐도 서로가 너무 바쁜걸 아니까 타이밍이 또 안맞고...

(아니 이거 내 핑계인가..)

 

아무튼...정말 바쁜 하루였다...

 

여기까지만 써도 될 일이고 아무생각 없었을텐데

 

ㅎ....

화요일인가? 계속 부모님 중 한분이 밤늦게 전화만 오면 목소리 자체가 

이미 술에 취해있다...

하.. 예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는데... 어쩌면..또.... 

괜히 불안감도 쌓이고... 근데 또 전화 하면 또 술에 취해있고

(아 내가 이래서 가족들한테 술먹는다고 말하기가 싫어)

그러던 수요일밤인가

갑자기 일하는 직장에 온다고 한것이다....

그동안 바쁘다고바쁘다고 얘기하면서 한번도 안 온 내 직장에 왔다...

반가우면서 뭔가 불안했는데 역시나...

일단 만나서 학교 카페에 가서 무슨일있냐고 물어보니

 

후.... 또 고소를 당했댄다...

하..

그런데 이번에는 못빠져나갈 고소라서 실형 확정이 매우 높다고 한다.

....................

그래서 매일 울고 술먹고 그랬던 것이고, 심지어 차에 지금 번개탄도 있어서 자살할 생각도 있었다고한다..

하...내가 진짜 미친다 미쳐

이번에 들어가면 길게보면 4년형이라는데

나는 솔직히 무슨 생각이 났냐면

그럼 내 돈은? 대출금? 카드값..? 난 어떡하라고...?

나도 매정하지만 어쩌겠는가...당장 들어가면 이 수많은 부채를 내가 고스란히 부담해야하는데

아 진짜 수많은 욕이 생각나고 차라리 죽고 싶은건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그래서 합의를 보려고했는데,,, 8000만원을 얘기한다...

하.... 내가 진짜 미친다. 미쳐

그래서 솔직히 나는 그날은 진짜 죽을까봐... 표정이 딱 그런 표정이여서 

죽지말라고...그냥 떳떳하게 악에 받쳐서 실형을 살으라고 그렇게 얘기했다....

그렇게 서로 희망을 약속하고 그렇게 돌아갔는데

 

다다음날...합의금을 6500만원으로 내렸다고

나한테 돈을 빌려달란다....

아니 ㅅㅂ....내가 진짜 나는 무슨죄야...? 나한테 지금 뜯어간 돈만해도 4~5천만원이고

심지어 그 돈은 내가 정말 첫회사 2700만원 받으면서 야근하고 출장하고 혼자 밤에 사무실에 남아서 일하고

진짜 겨우겨우 번 돈 다 날린걸 뻔히 알면서도..

어떻게 나한테 또 돈을 빌려달라는건지 모르겠다...

나 담보다 없다고 하니까 신용대출을 얘기한다....

하.. 내가 진짜 나한테 정말 왜그러는지 

정말 힘들다 힘들어...

그래도 가족이라고...정말 애원하는데...

심지어 다른 가족은 이 사실을 모르고 오로지 나만 아는데

나보고 어떡하라고...

결국,,,,, 청년도약계좌 아직 묶여있는 1260만원 담보로 대출해줬고

카드대출 추가로 1240만원 해서 2500만원 만들어줬다....

하..................

 

이로써... 지금 나한테 갚아야할 돈만 5000만원이 넘어간다..

지지난주에 빌린 50만원도 못받았는데..

3월에빌려간 200만원도 못받았는데..

진짜 지금 내 비상금 통장에는 어느덧 100만원 남아있다....불과 작년까지만해도 1000만원이였던 통장이...

내가 지금 한달에 100만원씩 적금하는데...

적금하면 뭐해......다 날리는데...

내가 약을해 술을해 클럽을해 유흥을해 담배를해

나는 진짜 내가 뭘한다고........ 내 돈이 이렇게...

 

진짜....

정말 진짜...

죽고싶은건 나다...

 

이번 한주는 정말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지친 일때문에 그런지

토일 이틀동안 병났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증세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 

목감기가 진짜 심하게 났는데

토일 정말 거의 잠을 많이 잤고,

토요일날 유일한 외출이 혈압약 받으러 간 날...

근데 의사선생님한테 감기약도 처방해달라니까 타이레놀을 처방해주셨어...(이게 맞나..)

 

아무튼... 정말 고통스러운 한 주였다. 이제 진짜 정말 나한테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