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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6월 3주차 주간일기 (6.17 ~ 6.23) : 역량 바닥

by MakeIt_ 2024. 6. 26.

회사 생활을 할 때마다 나의 소원

'제발 내 역량이 바닥이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이번 직장도 마찬가지이다.

제발 얇고...길게~ 계약기간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요즘 진짜 내 능력의 한계를 점점 드러내고 있다....

 

우선.. 여기 이직도 사실은 나에게는 기적과 같은 입장이라서

분에 넘치는 직장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매번 일을 하면 할수록 이게 정말 학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맞는가...?

에 대한 질문도 나오지만

대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함에 있어서는 사실... 소통을 공유를 못받고 있는 것 같다.

결국 나는 진짜 시키는 일만 하는 셈인데

그 시키는 일이 점점 딜레이가 되니.. 이제는 나까지 점점 나한테 화도 나면서도

여기를 떠나야하나....이런 생각도 든다..ㅠㅠ

 

바로 금요일 얘기부터 하자면,

원래 내가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업무를 하고 있긴 하지만, 박사님이 나를 외부에서는 EDI라고 전기적 기술개발 담당이라고 소개한다... 매번 그럴때마다 내 자신이 초라하고... 부끄러웠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의 사실 기본적인 업무가 시험을 할때 납땜이 필요한 일이 있는데

그동안은 같은 직급의 직원이 아예 전기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그런 업무를 하셨다.

예를 들어 하네스 케이블을 만드시고 시험도 도와주는..

근데 이제 그 분이 이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납땜을 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 와...이거 진짜...누구한테 얘기는 못하겠고

나 혼자 심란해서 유튜브로 납땜하는 법 막 검색도 하고...별짓도 했다...

그래서 금요일날 우선 납땜을 해보기로 하면서 업무를 끝나고 저녁 6시넘어서부터 혼자 실험실에서

납땜을 해봤는데...

하.....너무 어렵고 너무 안붙어 ...ㅠㅠ 진짜 어떡하면 좋냐..

전직장에서도 납땜 한번밖에 안해봤는데 그 한번도 어거지로 도와주셔서 한거고..

난 진짜 이럴때마다 손재주가 정말 드럽게 없구나를 매번 느낀다..

결국 한 9시 다되서까지 납땜을 하려고 했는데..

겨우...1pin...... 그것도 한쪽만 성공하고 나머지는 계속 시도하고 시도하는데 되지를 않는거다.....ㅠㅠㅠㅠㅠㅠㅠ

 

하...결국 포기하고...다음주의 나에게 맡기기로 하고 집에 왔다...

 

근데 진짜 나는 뭘 잘할까...

내 역량에서 뭘 잘하지...?

솔직히 그동안의 일한 내용 중에는 대학교 교학팀에서 일했던 순간을 가장 좋아했던 것 처럼

정말 행정업무..를 그나마 잘하고 좋아하는 것 같고

지금 하고 있는 엔지니어업무를 지식도 지식이지만 그냥 못하는 것 같다..

내가 그렇다고 FPGA쪽을 하는 것도 아니고 C언어나 파이썬을 할 줄 아는것도 아니고

RF 시험을 할때 케이블 하나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기 하네스 납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Matlab? 그것도 못하고 

나는 진짜 뭘하는걸까

솔직히 지금도 시스템 엔지니어라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사업관리에 취우쳐있어서 끝없는 자료조사와 문서업무가 끝인데

나는 진짜 뭘 잘하는걸까..... 이직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내가 우주,위성,지상국,안테나 뭐 이런것만 합치면 경력 자체는 4년이 넘어가는데

나는 뭘 할 줄 알까...?

요즘 진짜 그러한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이제 내 직급 연구원분들이 다 떠나시니까 결국 나도 이직을 고민하면서

매일매일 하이브레인넷이나 사람이나 여러 구직사이트를 돌아다니지만

석사도 아니라서...원하는 회사에 못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원하는 포지션인데... 자격요건이나 우대사항에 프로그램 Tool(매트랩이나..뭐 시뮬레이션 등등) 다뤄야하고...

나 진짜 할 수 있는게 뭘까..?;;;

 

이러다가 여기서 이직도 못할 것 같다...

 

우주항공청을 하반기에 뽑는다고 하는데 그것도 안될 것 같고..

 

예전부터 꿈이였던 해외취업은 무슨 지금은 영어를 떠나서 돈 자체가 없다..

 

아 돈 얘기를 하니까...점점 대출이 늘어나서 아 진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하...어디에도 터놓을 사람도 없고 내가 정말 인간관계를 아예 망치게 살았네

하긴 뭐 인간관계 좋아봤자 이런 얘기를 하면 매번 찡찡대는 사람이지뭐...

 

진짜 요즘 고민도 많고 현 상황에 문제점도 많고 

 

그나마 한줄기에 빛이랄까...

다행인 점은... 첫학기 대학원 성적이 잘나왔다는거...?

3과목인데 AO, AO, A+...ㅋㅋ;;

근데 보니까 거의 최저가 B+이더라..

이게 바로 돈주고 학점을 산.... 그런 거겠지..ㅋㅋㅋ;;;;

 

근데 지금 대출이 어마무시한데 2학기 학자금 대출 어카냐 진짜...

웃음만 나오는데 웃는게 아니라 정말 홧병도질것같다...

다 내가쓴 돈이 아닌데 쌓인 금액들이 5천이야 아 진짜 미쳐버린다........

 

Anyway...

사실 뭐...여러 일들이 있긴했는데...

금요일 납땜 때문에... 그냥 일주일 전체가 망해버린 느낌

'아 이제는 여기를 떠나야겠다...여기 더있으면 내 역량이 완전 들통나서 완전 멍청이 취급받겠다...'

이 생각...

그래서 주말에도 구직사이트 뒤져봤지....

ㅋㅋ;;

 

그리고 주말에 아빠가 와서는 또 그놈의 술을 먹고 

작은엄마랑 삼촌이랑 갈등 쌓이고 

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왜그러냐 내 주변에 죄다

부모란 사람도

가족도

친구도

회사도

그리고 나 자신도....

 

집을 사자면서 나보고 청년 혜택이 되니까 대출받자고...

내가 5천넘는 돈이 부채가 있는걸 알면....

하...

진짜 너무 살기 싫다 요새...

 

원래 이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나에게 인프라가 제일 최우선이였는데

이제는 나도 멀리서 혼자 조용히 내 인생 살고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동생새끼처럼 지 맘대로 인생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