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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6월 4주차 주간일기 (6.24 ~ 6.30) : 역량 바닥 2

by MakeIt_ 2024. 6. 30.

지난 금요일 모두가 퇴근하고 혼자 납땜 연습하다가 결국 포기했다가..

다시 새로운 한주 시작

월요일부터 납땜을 다시 하려다가 결국 곧 퇴사 직전인 직원분께 SOS쳐서..

납땜 좀 가르쳐 달라고 했다.

이제 그 분은 곧 퇴사라서 계속 휴가를 내고 있어서 사실 죄송했는데....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오셔가지고 납땜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기만 하고

바로 내가 했다...

(사실 속으로는 이번만큼까지 도와달라고...약간 비양심 생각도 하긴 했지만 ㅎ;)

아무튼, 조언을 들은채 일단 오전에 겨우겨우 만들어서 1:1 테스트도 성공...

그렇게 오후에 시험했는데 .....

안돼 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안되는거니...신호가 안들어와 ....연결이 되지를 않니..

1:1 테스트도 가고..실제 전압도 찍어보니 잘 나오는데

도대체 왜........ㅠWHYWHYWHYWHY

하.... 뭐 그렇게 일단 해산....

일단 나는 케이블만 만들어주는거고 장비 담당자분이 원인분석해서 알려준다했는데...

 

난 진짜..... ㅠㅠ 엉망인가봐 

이래가지고 무슨 엔지니어야... 하...

진짜 나는 엔지니어적 역량이 하나도 없어..

전자를 잘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전자전공을 알고있고 (뭐...전공이름은 맞지만)

당연히 납땜이나 하네스작업 잘하는 줄 알고있고 (아니야...)

전직장이나 경력이 많으니 잘할거라 생각하고.. (전직장에서도 사업관리'만' 잘했어..)

진짜 우울했다...

 

그리고 몇개월째 장비조사하는 작업도 발전이 없다...

계속 찾아보라고 해도 원하는 부품은 나오지 않고 ...이러다보니 일하는게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

시간만 보내는 월루를..

 

아무튼,,, 납땜사건은 그렇게 끝날거라고 생각했는데 금요일 오후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케이블을 짧게 다시 만들어달라고해서

원래는 월요일날 만들어서 드린다고 했는데...

아 월요일날... 미래의 나한테 맡기기에는 후회할 것 같아서

원래는 오늘은 야근을 하지말자! 했는데 결국 케이블을 만들었다...

근데... 핀 하나가 잘 안되어서 잠깐 힘들기도 했고..

결국 5시 40분인가 그때 시작해서 8시? 그때 끝났다...ㅎㅎㅎ;;;

너무 진빠져서..... 택시를 타고 집에와서 

정말 간만에 밤 9시에 도시락 시켜서 먹었다..(살빼야지 생각에 요새 안시켜먹었는데)

에휴...

 

아무튼 주말이 끝난 시점에서 기왕 미리 만들어놓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제발...이것마저도 안되면 나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토요일날 부모 중 한분 모시고 정신과 갔는데 피검사에서 혈당수치가 330인가...

하... 치매 다음엔 당뇨냐... 심지어 수치가 330이면 이미 당뇨병 판정단계는 넘은건데...

근데 당일날 검사를 하기에는 아침을 먹고 온 상태라 기본적인 당뇨약만 처방받고

다음주에 다시 검사를 받기로...

에휴... 당뇨병 힘든데 잘 이겨내시기를......

 

그리고 오늘 일요일에는 작은아버지네랑 할머니, 나 이렇게 넷이서 백숙을 해먹었다.

닭은 내가 구입하고, 손질하고 요리는 삼촌이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백숙을 집에서 해먹었는데

맛이 나쁘지 않고 맛있었다.

 

++

 

토요일날 병원을 끝나고 피부관리 받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혼자 오래만에 영화를 봤는데

인사이드 아웃2... 나는 1은 유튜브로만 봐서 그렇게 기대는 안했는데

오히려 1보다 나의 입장에서는 2가 훨씬 좋았다.

특히 대사 중 하나가 

'어른이란 그런건가봐, 기쁨이 줄어드는거..'

이런 비슷한 문장이였는데...하여튼 그 대사가 굉장히 ... 마음이 찡했다.

이 영화의 메인 감정은 '불안'이라는 캐릭터인데

그냥 불안에 대한 메시지도 좋았는데, 근야 나한테는 저 대사 한마디가 이 영화를 곧 설명하는 것 같았다.

 

진짜... 순수한 기쁨은 어른인 나는 느낄 수 없지

항상 불안과 후회의 연속이지

하... 진짜 점점 나이가 먹는 그냥 내가 싫다.

 

벌써 2024년 6월도 끝났다.

올 한해도 반이나 지나갔다. 이제 같은 직급의 팀 동료는 다 떠났고

나만 남았다....

나도 계약직이라 이직을 알아보긴 해야할텐데

이미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나이라서 어느덧 욕심의 기준선이 존재해서인지

원하는 공고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고등학교 반친구에서 벌써 또 결혼한다는 애가 나오지

내 상황은 점점 지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쌓여있는 카드값만... 하... 현대카드만 1600만원이야..

진짜 이 부채들을 과연 해결될 수가 있을가...

요새 내 불안은 이 부채들이다. 

그냥 금액만봐도 한숨이 절로 나와....

 

+++

 

벌써 첫 출장을 다녀온지 한달이 되었는데 아무튼 부산때 내돈으로 우선 결제했던 돈이

드디어 들어왔다...

정말 다행이다... 정말 돈이 없어서 이번달 어카지 생각했는데...

 

휴....

 

7월도 아무일 없이...잘 지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