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기를 밀렸네
일주일에 한번 쓰는 일기인데 그것마저 밀리다니
우선 이번주에 드디어 동기형 과 같은 직급 연구원분 퇴직 이후 나 혼자서
거의 뭐.. 비서 역할로 하고 있던 와중에 신입 사원을 뽑게 되었다!
그래서 3주차에는 이분들 자리 세팅을 하게 되었고, 컴퓨터랑 이것저것 모니터 연결부터 준비하면서
이번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새로운 사람이 오면 어떤 것을 해야할지 알아가는 경험도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15일인가 복날이라고 삼계탕이 나왔는데 닭다리 한개인데 ... 8000원인가...?
그래도 학교 식당인데 너무 비싸게 받아서 조금 그랬다...(맛은 있었음!)
근데 뭐랄까 2주차는 기껏 살을 조금 뺀 것 같은데 3주차때 다시 쪘다... (힝)
진짜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저녁을 굶는 다는 행동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
(진짜 이대로 평생 다이어트 못하는거 아닌지)
다이어트도 그렇고 그냥 요즘 나는 뭐하면서 사는지 모르겠다.
나이는 점점 30대 중반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출퇴근만 하고
그런 와중에 자기개발은 거의 손을 놓고 있고.. 연애는 뭐 포기한 상태이고
그렇다고 누굴 만나지도 않고 점점 친구들과의 관계도 희미해져서 거의 혼자 살게 생겼다..
9월에 친구 결혼식 있는데 이것마저 못가면 나는 아마.. 거의 친구들 사이에서 제명? 되지 않을까...싶네
하긴 지금도 친구들이 나를 친구로 생각해주겠느냐만은...
지난주(2주차)에 비가 엄청 쏟아져서 거의 폭우로 집 가는 길 조차 힘들었는데
3주차때는 비가 오긴했지만 그럭저럭 참을 만 했다.
그리고 3주차에서 시작되었던 사건 하나...
여느때와 달리 물품 구매때문에 납품 후에 필요한 서류에 보스 서명이 필요해서 줬는데
갑자기 나한테 화를 내었다
"내가 여기 30년 넘게 근무했는데 이런 양식을 처음 봤다고 왜 일을 이렇게 하냐고"
???;;
일단... 뭐 다른 양식이 있어서 알겠습니다 하고 다시 갔다드려서 서명받고 행정실가니까
"이거 말고 다른 양식 주셔야해요" =>> 내가 처음 제출한 양식
???;;;;;
그래서 또 그걸 말씀드렸더니
"너 내말 안듣고 그게 맞는지 또 물어본거야?"
?????;;;
하...진짜 대놓고 화를 내시는데 '아닙니다 드렸더니 행정실에서 다른 서류로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내 앞에서 행정실 선생님보고 '그 아줌마 뭐야' 이러면서 화를 내신다.
일단 진짜 너무 황당해서 분명 기존에도 서명했던 양식인데 왜이러지?;;;
순간... 치매...경도인지장애 뭐 그런 증세가 있는거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워낙 내가 최근에 부모님때문에 이런일을 겪어서...)
그래서 차근차근 '이전에도 이 양식에 서명하셨습니다' 하니까
이번엔... '가져와봐' .....................;;;;;
하... 그래서 내가 전에 제출한 양식뿐만 아니라 다른 지원이 제출했던 양식 3장 정도 뽑아서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양식이 잘못되었네 이렇게 하면 안되잖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이제서야 기존의 양식에서 문제점을 찾는...그런 얘기를 한다.
결국 사과는 하지 않았다... 나만 중간에서 괜한 욕도 듣고 잘못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4주차
진짜 이번주 얘기가 바로 이번 주간일기에 제목인데
월요일... 그렇게 내심 기다리던 신입 직원분이 오셨고 자리 소개부터 이것저것 준비해줬다.
일단 학교다 보니까 내부 포탈을 가입도 해야햐는데 여기가 보안 단계가 높아서
PC 세팅을 아직 하지 않은 상태라서 내 PC에서 한분씩 도와줘야겠다 생각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일단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자 정말 어이없는 일이...
새로 뽑으신 분은 2분인데 그 중 한분 그것도 나이 많으신 분께서 갑자기 점심식사도 잘 하셨으면서
오후에 나한테 와서는 그만두겠다고 말씀을 하시는거다.... 하......;;
그래서 어떻게 처리해야하냐고 묻길래 '아니 나도 퇴사를 안해봤는데ㅔ... 어찌 아나요ㅠㅠ'
하필 보스도 잠시 외근출장이라서 일단 간단하게 카톡을 남기고 대기해달라고 했는데
그런 와중에 뭔놈의 큰 학교에서 포털 가입까지 들어가는 절차조차 몇시간째 막히고 있어서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나 때는 아니랬던것 같기도 한데... 무슨 포털 가입까지 전산처리가 계속 늦어져서 못하고 있다고 ...ㅠㅠ
그렇게 대망의 다음날......
퇴사는 하기로 했지만 일단 행정처리를 해야하기때문에 행정실에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행정실에서 포털가입 도와달라고 메일을 받았고 마침 행정실에 볼일이 있어서 같이 갔는데
행정실 선생님께서 나한테 채용 서류 중 하나를 보스한테 드리라고 주셨다.
물론 계약서도 아니었고 연봉은 절대 적혀있지 않았다. 나 또한 그걸 힐끔만 보고 뭔 내용인지 모르고 그냥 갔다줬는데
와...진짜..ㅎ...설명하자니 또 스트레스받는데
보스가 그걸 보면서 나한테 화를 내는 것이다 "니가 인사 파일을 왜 가지고 있냐고"
????
행정실에서 받아서 드린거라고 설명해도 "할일 안할일 구분 못하냐고" 무슨 막말을 하는거다 (아...진짜 녹음했어야했는데)
하... 그러면서 어제 카톡을 남겼던 신입 퇴사 얘기도
"왜 니가 이런 일에 관여하는거야? 너 정신 못차렸어?"
........
하... 나 진짜 너무 억울한데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하나 정말 이렇게 꽉 막힌 분은 처음이다...
아니 시켜서 한거고 카톡은 내가 결정을 못내려서 말씀드린건데
그럼 오후 2시에 퇴사하겠다고 한 사람을 내가 '오늘은 일단 퇴근하세요' 이럴까요..?
와 진짜 내가 뭘 잘못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나 진짜 너무 억울한데 욕은 욕대로 먹고...
하지만 난 그런 와중에도 포털 가입이랑 내부서버 가입부터 다 도와드렸다.
왜? 내가 그렇게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리고 그게 같은 팀원이지
솔직히 신입이 혼자서 어떻게 해? 아니 이런거 도와주는게 뭐가 잘못한거지?
그리고... 이놈의 학교도 퇴사처리도 전산처리가 반영이 늦어서 그분 결국 월요일날 퇴사 얘기했는데 수요일날 나갔다.
나가면서도 갑자기 퇴직신청을 나한테 물어보길래
나는 이전에 퇴직한 분들한테 카톡드리면서 그분들이 한 행동을 그대로 얘기했다.
물론 이건 뭐 여기서 저도 모르니 행정실에 여쭤보세요 했어야하긴 했는 점은 인정한다 단, 이 행도만 인정한다는 뜻이다..
근데 문제는 그걸 고대로 보스한테 "OO(나)가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걸 고대로 얘기한거다
아..........진짜 스트레스받어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를 내쫓기 위한 두분의 어떤 관계가 있는건가...?'
그렇게 나만 잘못한 사람이 되었다..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고 퇴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1년까지 3달 반 정도 남은 상태에서 최소 1년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정말 꾹꾹 참는 중이다...
아니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아니 혼날거리가 있었나?
물론 중간중간 매끄럽지 않게 멋모르고 대처한것은 있었던 일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건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생기는것인가이다...
심지어 마지막 잘못도 보스는 이전에 떠나간 사람들 다 나한테 이렇게 처리했는데 니가 왜 다른걸 말해주냐고..;;
'?...다른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나갔다는데요?'...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이게 또 다른 갈등이 될까봐 얘기를 하지 않았다. 괜히 퇴직자들한테까지 전화해봐 이렇게 할까봐-
나만 진짜 나쁜 사람이 되었네...
그래 내가 나쁜 사람이네...
그날 나는 나한테 메일을 썼다...
그리고 상대가 보스라고 생각하면서 메일을 쓰면서 나 스스로 홧병을 해결하려고 했다...
하... 그래도 여기는 2년을 다 못채우겠다...이건 확정이다. 안될것같다.
여기서 혹시나 연장이 되어도 저 보스 밑에서 일은 못할 것 같다.
정말 사람 무시하는것도 정도가 있지
특히 3주차에 나한테 한 행동은 정말 사과받아야하는데
그저 높은 자리에 있다고 흐지부지 지나가고... 하...
그렇게 일은 또 나만 잘못된채 일단락 되었다.
...
7/27 토요일 오늘은 민간경력자 채용 5/7급 필기시험 Psat이 있는 날이다.
나는 이번 7급에 지원을 했는데 Psat은 기본적으로 치뤄야하는 단계이므로
이전부터 수서행 예약해서 서울에 있는 한 학교로 갔다.
서울도 정말 무지막지하게 더웠다...
정말 온몸에 땀이 흘렀다.(물론 뚱뚱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아 참.. 가는 도중에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옆옆 칸 정도 거리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쓰러지셨다.
근데 사실 처음에는 나는 주변 사람들 외침에 알아챘고
이미 그 주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돕고 계셨다. 또 다른 이들은 신고까지 했다.
그때 사실 뭔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뭐라도 해야하는데... 어떡하지? 사실 처음 겪는 일이라서 뭔가 무서웠다.
다행히 할아버지가 의식은 있는 것 같은데 주변 사람들이 손풍기를 해주는 것으로 보아서 더위를 드신 것 같았다.
그렇게 지하철이 왔고 나는 일단 지하철을 타면서 그 할아버지 생각에 뭔가 불편했다.
물론..바로 내옆에서 그런일이 생겼다면 나도 반드시 그 도움을 드려야할것이다.
아무튼 이슈와 함께 땀을 흘리면서 학교에 도착
다행히! 교실 안은 에어컨이 엄청 빵빵해서 너무 좋았다.
작년에 한번 NCS 필기시험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결과가 절반에서 조금 이하? 아무튼... 그런 성적이여서 원래
준비를 해야했었는데... ㅎ... 준비는 무슨 또 그냥 무대뽀로 시험을 봤다...ㅎ;;;
민경채 PSAT은 1/2과목 합쳐서 2시간(13:30~15:30) + 1시간 쉬는/대기시간 + 3과목 1시간(16:30~17:30)
정말 오래도록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해서 가기 전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사면서 간단히 쿠키도 사갔다.
그렇게 시험 시작
일단 1과목 언어 논리는 뭐 그냥 지문이 나름 괜찮아서 딱 한시간안에 25문제 다 풀었다.
근데 바로 연달아 2과목 상황판단은 풀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막판 ...한 10문제정도는 찍어서
'아 망했다...' 생각이 들었다...이게 아마 한 과목이라도 과락이면 불합격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2시간이 지나가고
쉬는시간동안 쿠키 먹으면서 책을 읽었다.
아 드디어!! [서른의 반격] 이 책을 한 1년만에 다 읽었다.!!!!!!!
진짜 이거 매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가방에 같이 다니고 다녔는데
지난주에 다 읽었다...
그걸 읽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순례주택]! 이 책을 이번 쉬는시간에 쭉 읽으면서 기다렸다.
그리고 이어진 3과목 자료해석
하 역시 뭐 계산도 들어가고 비율에 증감 뭐 이런 내용은 너무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상황판단때 혼을 나서 인지 이번에는 문제 푸는 동시에 바로 답안지에 적고 그래서
막판에 5문제? 정도만 찍었고 잘 풀었다고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5시 30분에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저녁에 내려왔다...
휴... 뭔놈의 국가고시인데 서울에서밖에 안한다냐...
이미 공부도 안한 시험이라서 기대도 하지 않는다만
그런 와중에 이 계약직 인생에서 언제쯤 벗어날까...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번주에 작년 대기업 자회사 인턴 같이했던 동기 한명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언제까지 이 계약직을 해야할까 얘기를 하긴 했는데
휴 .. 쉽지 않는 인생이다...
진짜 하반기 우주항공청을 지원해볼까..아 만약 되어도 사천은 정말 아닌데....
내 인생.. 갈피를 못잡겠다...
그러던 와중에 진짜 이번주 너무너무너무너무 더웠다.
내가 일을 간 동안에 할머니는 얼마나 더웠을까
와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에어컨을 켰다...
하 너무 더워...난 진짜 여름이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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