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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3월 2주차 주간일기 (03.08~03.13)

by MakeIt_ 2021. 3. 14.

아 요새... 진짜 불안감을 계속 느끼고 있다....

나의 꿈을 위해서는 지금 내가 회사-일 이렇게만 있으면 안되는데...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 자기계발 틈틈히 하는 사람들은 보면 대단하다가 아니라 정말 존경스럽다..

하기야...나는 학생때부터 정말 계획만 세우고 실천에는 옮기지 않는 사람들 중 하나였지....

이러다 내년에도 이 회사 계속 다니고 있는거 아닐까라는 다시 불안감이....

 

아....먼저 3/8 연차를 썼다 

그 이유는... 흠 물론 내 개인일기기는 하지만 혹시나 누군가 보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가족얘기는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뭐.... 지금쓰고있는 유일한 일기장이니까

교도소에 수감중인 엄마를 면회를 갔다 (지금 굉장히 오래 수감중인 상태...)

근데 코로나 핑계를 대고... 내가 한 1년넘게 면회를 가지 않았었다.... 그래서 가끔 전화가 오면 서운하다고.... 근데 나도 참 가고 싶은데 정말 일하면서 면회를 가기 위해 시간을 낸다는것자체가 정말 피곤하고 그렇드라....

그렇다고 엄마가 싫은것도 아니고 보기싫은것도 아니고.... 이 마음이 뭔지 모르겠다.

아무튼 올해는 꼭 가자라는 마음과 함께 연차를 내고 시외버스를 타고 교도소가 있는 지역에 가서 드디어 1년넘게...횟수로 하면 2년만에 보는 엄마....

그리고 올해 잘하면 모범수라 나올 수 있다고 들었다. 

근데... 한편으로는 너무 오랫동안 수감중인 상태라 나는 사실 감흥이라는게 없어진 상태라 엄마가 이제 죗값을 다 치룬게 맞는지.... 나와도 되는건지... 이런생각부터 들었다.... 

물론 나오면 좋지.. 하지만 그게 옳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내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게 당연한건가.... 

 

아무튼... 오랜만에 만난 엄마는 건강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미래계획도 잠깐 얘기했는데

나의 미래계획이야 뭐 해외로 나가서 석사를 하고 싶다는게 1차 목표라 그걸 얘기했고 엄마는 어디 한적한 시골내려가서 살고싶다는 얘기부터 ... 이런저런 말씀을 하셨는데 제발 나오면 다시는 사고 치시지 마시고 정말 엄마 인생 올바르게 사셨으면 한다. 

그 목적이면 내가 도울 수 있는만큼 돕고 싶기도 하고...

그렇게 면회는 15분만에 끝났다. 시간은 코로나 전이나 후나.... 같았고 다만 예전에는 당일 예약이 가능했는데 무조건 인터넷 '교정본부'에 들어가서 하는 사전예약제로 완전 바뀌었고, 혹시 같이 동행인이 있다면 그 동행인도 같이 접견예약을 해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4일간의 또다시 찾아온 일.... 

흠... 우리회사 대표님께서 나한테 밤에 전화해서 어떤 사업을 하고자 하는데 그 사업이 내가 일전에 세미나로 발표했던 내용이라 나보고 요구사항 문서를 한번 만들어보라고 해서 ... 작년에 모두 앞에서 했던 세미나 ppt자료와 관련된 논문을 계속 보면서....얼추 만들긴 했는데 이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 이게 RF쪽이 아닌 광통신쪽이라 (RF가 보통 GHz라면 광은 THz 이상이다.) 그때 처음 공부했고 세미나 이후에는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았는데..... 나도 기억이 안나서 거의 처음부터 하는 것처럼 공부하고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했다.... (최근에 우리팀으로 들어오신 경력자선임분이 계신데 나보고 '행정계'라고 했는데.... 요새 진짜 맞는것같다.)

나는 정말 이런 사업개발이나....기타 행정처리 업무만.....내가 이제 엔지니어는 확실히 아닌것같다.

유지보수 출장도 단지 '인원채우기용'....

 

마지막 평일에는 간만에.. 팀원 중 한명과 그리고 이제는 다른팀이 된 (전)같은 팀원 1명 이렇게 셋이서 저녁을 오랜만에 먹었다. 

사실 나를 포함해서 이 세명은 (전)팀원이 이제 팀이 개편되서 다른팀 되기 전에 약간 마지막 만찬하면서 뷔페를 먹었는데 오랜만에 얘기가 나와서 같이 저녁을 먹고 맥주한잔 했다.

내가 저녁에 맥주한잔을 부담없이 하는건 정말 오랜만 같았다. 

코로나가 최근들어 다시 심해지고는 있지만 10시 영업제한이 풀렸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셋이 얘기하면서 이중에서 지금 회사를 제일 오래다닌 내가 .... 나의 연대기(꼰대인듯...) 썰을 푸는데 진짜 그... 흔히 꼰대들이 하는 '라떼는 말이야'를 내가 하고있자니 내가 정말 우스워졌다..하하...

 

아..쓰는 김에 생각나는 일화가 있는데....... 갑자기 같은 건물을 쓰고있는 다른팀원들이 단톡방에 '장비점검이나 작업했으면 뒷정리를 하라면서... 우리가 치운다고... 이게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논리정연하게 얘기해보라' 이따위 톡을 올렸다.

근데 그래서 내가 그 팀쪽으로 가니 우리보고 여기 작업했었냐고 물어보는것이다.

속으로 '우리팀한테 하는 소리구나' ...정말 어이없었다. 결국 범인은? 우리팀이 아니라 저렇게 물어본 그 팀원이 작업하고 뒷정리를 안한건데 자기팀원들한테 먼저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른 팀을 의심하는 것이 정말 짜증났다. 

그러면서 '논리' '정연' 이런 단어를 쓰다니.... 진짜 이게 무슨 일이야....

황당하면서도 우리팀을 '범인'으로 몰아가니까 너무 짜증났다. 

앞으로는 진짜 뒷정리 신경쓰면서 작업해서 우리팀 의심받는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진짜 어이가 없넹..)

 

그리고 내일부터 다시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기 위해 집에서 '아침'을 먹지 않기로 선언했고

제발 이제는 다이어트좀 다시 성공했으면 좋겠다...하하

이번주도 화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