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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When i was younger

가톨릭대학교 입학 : 교육기회균등전형 (기초수급자)

by MakeIt_ 2021. 5. 9.

대학교 입학 : 내 인생의 첫번째 행운?

나는 경기도부천에 있는 '가톨릭대학교'를 다녔다.

대학교 입학은 사실 내 인생의 첫번째 행운이자 기적이였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내신 점수가 그리 좋지도 않고 (중위권?) 모의고사 점수도 그렇게 좋지 못했다.

정말 내신은 2~3 이였고, 모의고사 등급은 평균 3등급에 딱 중위권이였다. 

하지만 중위권 실력으로는 국립대학은 사실 과를 낮게 잡아야 했으며, 보통 나와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은

4년제 사립대학 중위권 이상의 학과를 지원한다. (2012년 기준으로 지금과 많이 다를 것 이다.)

그래서 사실 나는 고등학교 3년이 되어서 많이 .... 불안하기도 했다.

 

결국 내가 4년제 사립대학에서 그래도 이름있는 '가톨릭대학교'에 들어간 이유

그리고 같이 지원했던 4년제 국립대학인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에 합격한 이유

사실 우리집 가정은 정말 좋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절정)

흔히 드라마에서 나오는 빚쟁이들한테 협박 받은적도 있었고 (이젠 당사자랑 남남이라 우리랑은 상관이 없다.)

그로 인해 집을 3~4번 옮겨다닌적도 있었다.

 

또 그렇다고 우리집 벌이가 좋은편도 아니였고... 정말 한순간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나름 이렇게 버틴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기초수급자제도'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초수급자를 신청하여 겨우 나라에서 지원받은 금액으로 

중학교/고등학교 교복,체육복도 지원받아서 구입할 수 있었고

심지어 학원비 일부나 문제집사라고 서적비도 후원받았다 (이정도로 힘들었긴 했다... 뭐 지금은 아니다.)

그렇다고 기초수급자라고 나는 불행하지 않았다.

사실 내가 불행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으므로 별도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아무튼,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의 자녀들은 대학입학때는 일종의 혜택을 받는 제도가 바로 입학전형이다.

*참고로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전형들은 보통 '전형 외' 전형으로 애초에 대학이 사전 배정한 인원에 영향을 주지 않고 추가로 뽑는 전형이다.

 

'전형 외' 전형이기 때문에 뽑는 인원도 정말.... 극소수다.

내가 입학한 가톨릭대학교에서는 이러한 전형을 '교육기회균등전형'이라고 한다. 

2012학년도 가톨릭대학교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기준의 '교육기회균등'전형으로 보면

딱 '1'명 뽑는다.

즉.... 쑥쓰럽지만 내가 바로 그 한명이다... (그래서 대학입학이 내 인생의 첫번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수시1차 정원외 전형이기 때문에, 수능성적은 보지 않으며

학생부 + 자기소개서로 선발하지만, 사실 교육기회균등전형의 취지라는 것이

가정형편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교육의 시작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별도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으로,

수시 일반전형보다 문턱이 낮긴 하다.

내가 충남대학교 / 충북대학교에 합격(2차 합격, 수능최저등급만족시 최종합격)한 이유도 이러한 전형으로 지원했다.

**참고로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2022년도 기준은 잘 모르겠다.... (과거 포스팅이니 혹시나 교육기회균등을 알아보기 위해 이 게시물을 읽어주신 독자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인문계에 다니는 학생들이 고3때 처음으로 '자기소개서'를 써보기 시작했을 것 같다.

나 또한 그랬고, 자기소개서에 정말 한달 걸렸었다. 

쓰고 -> 컨펌 -> 수정 -> 재컨펌 -> 재수정......

 

그렇게 해서 1차 합격을 하고 면접을 위해 처음으로 서울에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아직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처음 타본 서울의 지하철이며... 

서울역의 모습이며...

*참고로 가톨릭대학교는 경기도 부천 '역곡'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1호선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사실 전화번호도 그렇고 학교자체 주장도 '서울'이라고 지칭한다. (신학/의학캠퍼스는 서울 종로에 위치)

 

아무튼, 내가 입학한 시기쯔음 완공된지 얼마 안된 김수환관(추기경 성함을 그대로 건물명칭에 쓰인다), 즉 IH관 건물에서 면접을 봤고, 내 기억으로는 나와 같은 전형으로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면접 참가자는 3명이였다.

즉, 3 : 1의 경쟁률이였다.

 

내 기억을 더듬어 보면.... 기본적인 전공이론 1문제와 자기소개서에 써있는 내용에 대한 검증이였던 것 같다.

'대학이든, 회사든 면접은 진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최대한 솔직하면서 잘 꾸며야한다.'

아무튼 그렇게 나는 전형 외 전형으로 단 1명 Only One!에 최종 합격하면서

대학교 4년을 정말 잘다녔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내가 왜 국립대학인 충남, 충북대학교를 가지 않고 사립대학인 '가톨릭대학교'를 갔냐면...

그냥...뭔가 가정환경이 어려웠다기 보다는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하겠지만

다른 이유로 대전이라는 것이 아픈 기억이 많은 도시리 그당시는 대전을 정말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가톨릭대학교를 최종 선택했다. (가족은 사실 반대했었다)

 

마지막으로 '교육기회균등' 전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혜택을 받은 '기초수급자' 제도는

자녀가 만 20살이 넘어가면서 소득을 벌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심사가 되게 엄격해지고 자격조건도 까다로워져서

기초수급자는 풀리게 되었다.

*참고로 이런 전형으로 여러 대학에 지원서를 썼고 그중에서 1차 합격 중

내가 가고싶은 대학 후보지가 가톨릭/충남/충북대 였다.

 

그래서 대학입학은 정말 나에게 행운이자 솔직히 터닝포인트 또는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지 않으면 언제 수도권에 살아보겠냐하면서 ..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