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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일상]

7월 4주차 주간일기 (07.19~07.25) : 환자취급은 은근히 좋다.

by MakeIt_ 2021. 7. 25.

아픈 얘기로 거의 3주동안....글을 쓰는 것 같은데... 그만큼 진짜 아팠고 신경도 많이 쓰였다.....ㅎㅎㅎ;;; 

우선...월요일날 상급병원이 아니라 동네의원이지만 초음파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 갔다.

초음파를 하면서 나도 옆에서 보니까 '진짜 무슨 검은 구멍(Hole)'이 보이는데 솔직히...보는 순간

뭐지? 진짜 심각한건가..... ;; 괜히 쫄리고.. 무서운 느낌도 살짝 들었다.

의사분도 모양은 물혹인데 크기가 은근히 크다고 놀라셨다.. 그리고 열을 재보는데 38.4도란다...

응?.... 물론 미열이 있다고는 온몸으로 느끼고는 있었는데..38도....? 그런 수치면 솔직히 나조차도 심각함을 느끼고 온 몸이 부서질 듯한 아픔이 있어야하는데 사실 나는 아무렇지 않았다...(진짜 코로나인가?) 라는 생각까지 

그래서 병원에서도 나를 다른 환자 손님들과 다른 방에서 대기하게 하셨는데....

회사에서도 물혹 얘기에는 걱정비슷한 얘기하시다가 열이 38.4도라니까 오지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증상 자체가 버젓이 목에 혹같은게 부어올라있으니 코로나는 아닌것을 증명한셈이니까...

그렇게 하루 쉬고 약 처방 받았다. 그리고 2일치 약 먹고 목요일날 대학병원에 가기로 하였는데, 

우선 처음부터 대학병원을 안간 이유는 근처에 충남대학교 병원에 문의하니까 가장 빠른 진료예약날이 8월 첫째주...;;

그래서 나는 다른 을지대학병원을 예약했고 상급병원에 가기전에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가면 진료비 혜택? 보험?아무튼 그렇다고해서 우선 동네의원을 가고 대학병원을 갔다.... 

대학병원을 가는 날도 오후 반차를 써서 이번주만 진짜 3일정도 쉰것같은데 정말 일 한게 없고...그랬다.

아무튼... 대망의 대학병원 간날에는 주사바늘로 목을 찌르더니 검은피?같은걸 뽑아내는데 나는 물혹이라고 해서 정말 물....인줄 알았다...ㅎㅎ;;;; 아무튼 또한번 찌르더니 이번에는 연한 피도 뽑아내서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고,

우선 빼고나니까 정말 사이즈가 줄어들었고 살짝.... 느낌만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보통 이런게 한번 생기면 재발하여 또 채워져서 부어오를 확률이 높다고 한다. (물론 처음 사이즈보다는 작게)

사실...누워서 주사바늘 목에서 찌를때 '침 삼키면 안된다고....침 삼키고싶으실때 손들으라고' 이런 말을 들으면서

살짝 무섭고 진심 목에서 휘젓거리는 느낌이랄까...? (살짝 아프기도 한다.) 많이 긴장했었다.

거의....그....강아지들이 여름철에 누워서 헥헥 거리는 것처럼 그런 포즈로 나도 누워서 멍하니 다른 곳을 쳐다보면서 주사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렸던것 같다..... 아무튼.... 목에 주사라니... 이런 경험도...다해보는구나..

 

근데.... 다 끝나고 이제 상태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다음주 출장을 가지 말라고....;;; 

(내가 회사 스트레스로 아팠다고 다들...생각하시는 것 같다...)

정작 나는 괜찮은데... 이미 내 의견보다는 다 처리되어 통보받은 상태라....  좋다고 해야할지...나쁘다고 해야할지... 

 

결국 한 주 거의 일을 안했고, 다음주 출장도 안가고.... 음 .... 뭔가 불안하면서도...좋은데....

그래도 진짜 좋은거는 다들 나를 환자 취급해주니까 나를 너무 조심스럽게 대해주시는 걸 처음 느껴보는데 나름....조...좋았다...ㅎㅎㅎㅎ;;;;

아프니까.... 그동안 고생많은거 안다....스트레스 받을만 하지....이런 얘기를 해주시는데....음... 사실 이런 말 들을려고 아픈것처럼 뭔가 짜고 쓰여진 대본같은 삶의 느낌이지만.... 어짜피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거 잠시동안 이런 대접을 받아도...괜찮다고 생각한다. ㅎㅎㅎ

 

그리고...병원리뷰를 해보자면

내가 초음파 검사를 처음 받아본 의원은 '햇살이비인후과' 여기 원장님 정말...친절하고 을지대학병원간다고 하니까 어떤 교수님한테 진료받으면 좋을지 같이 인터넷으로 대학병원 홈페이지도 찾아보고 (물론 이비인후과가 아니라 내분비대사내과로 바꿨지만) 대학병원 진료 받고 전화드렸는데 이미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괜찮다고 ..솔직히 정말 친절하게 해주셔서 의아하면서도 감사했다!!! 

 

그리고 을지대학병원....인터넷상에서도 많은 얘기가 오고갔는데 우선 나를 진료해주신 의사는 처음보자마자 웃으시면서 "어떻게 할까요?" 라고 하는데.... 솔직히 속으로는 너무 어이없고 짜증났다 어떻게 할까요...라니? 아픈지 언제부터 이랬는지 이런 얘기가 먼저 아닌가? 마치 이미 정해진 답처럼 경과를 지켜볼래요? 뺄래요?를 줄여서 얘기하신것 같은데 처음 방문한 환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